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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 개입 없는 일상생활의 정답은 ‘XC60 리차지’

친환경에 바짝 다가섰다. 볼보의 캐쉬카우 XC60 PHEV다. 배터리 용량을 키워 전기주행 거리를 확 늘였다.

볼보코리아가 출시한 XC60 PHEV를 타고 서울 광화문에서 도봉산 캠핑장까지 20km를 시승했다.

신형 XC60 PHEV는 배터리 용량이 11.2KWh에서 18.8KWh로 30% 이상 증가했다.

덕분에 시스템 총합 출력은 455마력(엔진출력 312마력, 전기모터 143마력)으로 기존 모델 대비 50마력 이상 세졌고, 순수 전기 주행가능 거리도 33km에서 57km로 대폭 늘어났다.

볼보는 전기 주행 성능이 향상된 XC60을 비롯한 모든 PHEV 모델에 이름을 T8에서 리차지(Recharge)로 변경했다. 4,710×1,900×1,645mm의 사이즈. 휠베이스는 2,865mm로 2열 착석 시 무릎 앞으로 주먹 두 개, 머리 위로 주먹 하나의 여유가 있다. 센터 터널은 손목까지 높게 올라오며, 2열 가운데 좌석 착석 시 천장에 머리가 닿아 불편하다.

XC60의 실내는 언제봐도 정갈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이 넘쳐난다. 센터페시아 좌우로 길게 자리한 무늬목 마감과 오레포스의 크리스탈 기어노브는 볼보만의 고품격 이미지를 만들었다.

XC60에는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장착됐다. 티맵 내비게이션은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연동돼, 초행길에도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스트리밍 음원 사이트 플로와 바워스 월킨스 오디오 시스템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콘서트 현장에 있는 듯한 아름다운 선율을 전해준다. 주행 중 음성만으로 길 안내, 듣고 싶은 가수의 노래 검색 및 오디오, 공조 장치 조절까지 가능하다.

XC60리차지에는 실내 공기 청정 시스템인 clean cabin air 기능이 도입됐다. PM 2.5 초미세먼지의 유입을 95% 막아내, 한층 쾌적하고 맑은 실내 공기를 유지한다.

XC60에는 순수 전기 모드인 ‘퓨어’, 연비 주행모드인 ‘하이브리드’가 있으며, 그 외 파워, 오프로드, Constant AWD 모드까지 다섯 가지 주행모드가 있다. 시내 주행은 순수 전기 주행모드인 퓨어 모드로 달렸다.

락투락 조향비는 3회전을 한다. 조향 반응은 살짝 묵직하다. 걸걸한 내연기관은 잠들었다. 들리는 것은 전기모터 소리뿐. 내연기관이 잠에서 깨어나는 시간은 XC60리차지의 배터리가 다 소모되는 시점이거나 퓨어모드를 끄는 순간이다.

XC60 리차지는 모터 최고출력만 143마력, 최대토크는 31.5kg.m의 힘을 낸다. 내연기관 개입 없이도 다부진 운동능력을 보여줬다.

원 페달 드라이빙 모드만으로 순수 전기차처럼 탈 수 있다. 57km의 전기 주행 가능 거리를 인증받았지만, XC60 리차지의 회생제동 시스템을 잘 사용하면 그 이상의 거리도 갈 수 있다고. 실제로 운전석 계기판에 표시된 배터리 주행 가능 거리는 67km다.

XC60에는 최신 주행 보조 시스템이 탑재됐다. 레이다와 카메라, 초음파 센서로 구성돼, 정확한 정보 처리를 돕는다. 시승 코스인 동부간선도로에는 공사 등으로 차량 정체가 심했다.

파일럿 어시스트는 앞 차와의 거리를 유지하고, 차선 한가운데에 맞춰 자신만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여유 있게 나아간다. 얌체같이 차선 변경 신호 없이 들어오는 차에도 관대한 모습을 보인다. 또한, 도로 위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를 감지해 사고 위험시 긴급 제동을 도와주는 시티 세이프티 기능도 더했다.

직장인 하루 평균 출근 거리가 22km라고 한다. XC60 리차지의 전기 주행모드를 사용하면, 일상에서는 내연기관의 개입 없이 출퇴근이 가능하다. 순수 전기차는 충전 때문에 망설여진다면, 정답은 XC 60 리차지가 아닐까.

XC60 리차지의 가격은 8,570만 원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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