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형제는 6개월 먼저 인사했다. 올 하반기 국내에 출시되는 BMW 플래그십 럭셔리 세단 뉴 7시리즈다.

BMW코리아는 24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11월 출시 예정인 신형 7시리즈의 선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7시리즈는 1977년 첫 출시 이후, 45년 동안 플래그십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왔다.

7세대 7시리즈는 이전보다 더욱 특별하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뿐만 아니라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세단인 i7도 처음으로 투입된다.

기존의 큰 눈을 가진 둥글둥글하고 서글서글한 부잣집 도련님 같은 이미지의 7시리즈는 사라지고, 얇은 눈매를 가진 차도남 이미지의 날렵한 7시리즈로 변신했다.

차도남 이미지의 7시리즈와 i7 형제의 겉모습은 차이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똑같다. 그러나 속은 다르다. 동생격인 i7 xDrive 60은 WLTP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590~625km를 갈 수 있으며, 최고 출력 544마력의 강한 힘을 자랑한다.

친환경 전기 세단에 맞게 시트는 천연 가죽이 아닌 캐시미어 소재의 시트를 적용했다. 캐시미어 시트는 가죽 시트 대비 더욱 안락하고 편한 느낌을 강조한다.

바로 옆에는 i7의 형인 7시리즈 740iS xDrive가 있다. 최고 출력 380마력의 힘을 내며, 아직 출시 전이라 구체적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동생인 i7은 실속을 챙겼다면, 형인 7시리즈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실내의 가죽 마감재와 가죽 시트는 럭셔리 그 자체다.

운전석 12.3인치 계기판과 14.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연결돼, 운전자의 시인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32인치 모니터가 2열 천장에서 내려와 장거리 주행 중 지루함 없이 탑승자가 원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기존 2열 중앙에 있던 온도조절 디스플레이는 도어 좌우로 자리를 옮겼다. 이외에도 2열 탑승자는 롤스로이스처럼 원 버튼 도어 개폐 버튼이 적용돼, 편하게 타고 내릴 수 있다.

11월 정식 공개를 앞둔 사전 공개인만큼 구체적인 사양 및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7세대 7시리즈를 구매하려는 고객은 7월 사전 예약과 동시에 11월 출시 및 시승 행사를 눈여겨 봐도 좋을 거 같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