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자동차의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거듭하며 수출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XM3는 지난 1분기(1월~3월) 동안 유럽 시장으로 1만 8,583대가 선적되며 2021년 1분기(5,120대)과 비교해 263% 급증한 실적을 기록했다.
XM3의 1분기 수출 실적은 유럽 18,583대를 포함해 남미 지역 244대, 호주 등 아시아 국가 1,016대까지 총 19,843대다. 2020년 909대, 2021년 5만 6,719대, 2022년 1만 9,843대까지 누적 수출 실적은 총 7만 7,471대로 꾸준한 수출 증가세를 이어 오고 있다. 현재까지의 전체 누적 수출 대수 중 유럽 누적 수출은 7만 4,507대로, 유럽이 전체 수출 국가 중 96%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 국가 중에서는 프랑스,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순으로 판매량이 높다.
이렇듯 유럽시장내 XM3가 선전할 수 있는 배경에는 XM3 하이브리드가 그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전체 친환경차량 판매 트렌드를 보면, XM3는 2월에 이어 3월 유럽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여섯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1분기 동안 XM3 하이브리드 모델은 유럽 시장에서 총 1만 1,179대 판매되었으며, 이는 르노 브랜드 하이브리드 모델 중 최대 판매량이다.
뿐만 아니라 유럽 전동화 모델 (EV+PHEV+HEV) 준중형 세그먼트 중에서는 8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준중형만 놓고 보면 5위, 준중형 SUV만 볼 경우에는 4위에 해당된다. 이처럼 유럽 준중형 시장에서의 XM3에 대한 반응은 더욱 뜨겁다. 가장 많이 수출되는 프랑스의 경우, 지난 3월 XM3 하이브리드 모델만 2,148대 판매되며 전체 하이브리드 중 1위에 이름을 올렸다. 1분기(1월~3월) 기준으로는 5,172대로 클리오 하이브리드에 이어 전체 2위다.
1월부터 3월까지의 유럽내 고객 수요 또한 이러한 XM3의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3월까지 유럽에서만 약 2만 7,000여 대가 주문되면서 목표 대수를 넘어선 판매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은 XM3 하이브리드 모델의 유럽내 인기는 국내 친환경차 수출 호조에 기여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모델의 3월 수출대수는 2만 263대로 전년 동월 대비 15.8% 성장했으며,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 1분기(1~3월) 기준 친환경차 수출 대수 중 하이브리드는 5만 9,997대였으며, 이 중 XM3 HEV가 1만 1,160로 전체 하이브리드 수출 모델 중 19%를 차지했다.
이처럼 XM3 하이브리드 모델이 유럽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견고한 상품성 덕분이다. 2021년 스웨덴 유력 자동차 전문지 테크니켄스 바를드가 진행한 최근 하이브리드 모델 종합 평가에서 XM3 하이브리드는 총 69점으로,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64점), 폭스바겐 골프1.0(65점), 아우디 Q5 스포트백 TFSI(68점), 볼보 V60 B4(68점) 등을 누르고 최고 점수를 얻기도 했다. XM3 하이브리드 모델은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르노코리아자동차 김태준 영업마케팅본부장은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은 무엇보다 상품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반도체 수급 부족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XM3의 상품 경쟁력을 위해 엄격한 제조 품질 검사 프로세스를 통해 XM3의 품질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프로젝트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가 개발을 주도한 XM3는 정통 SUV의 프로포션과 세단의 편안함을 모두 충족시키는 새로운 콘셉트 아래 탄생했다. 국내 KNCAP 1등급 및 유로 NCAP(유럽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며 안전성 또한 입증 받은 모델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