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포르쉐 74년 역사를 대표하는 전설의 스포츠카가 서울을 찾았다. ‘포르쉐 이코넨 서울’이다.

포르쉐코리아가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포르쉐 이코넨 서울’을 열었다. 전설의 스포츠카를 한 자리에 모은 전시회로 아시아 첫 개최지로 한국을 택했다. 

독일어 이코넨(IKONEN)은 영어의 ICON과 같은 단어로 포르쉐의 우상 같은 전설적인 스포츠카 전시회를 뜻한다. 포르쉐코리아는 이 우상과도 같은 전설의 스포츠카 전시를 위해, 독일 스투트가르트 본사 박물관과 개인 수집가들에게 요청해, 한국까지 차량을 직접 공수했다.

전설들의 전시 공간은 헤리티지, 모터스포츠, 이노베이션 세 구역으로 나뉘었다. 포르쉐 전설들이 가장 먼저 반긴 곳은 바로 헤리티지.

헤리티지에는 전설의 모델들이 나와 관람객들을 반겼다. 가장 먼저 반긴 녀석은 356A 스피드스터와 356C 카브리올레인 356 시리즈. 356은 쿠페와 카브리올레가 포르쉐 브랜드명을 달고, 1949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1950년대 포르쉐 356은 독일 스포츠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르망 24시간 대회에서 기록을 세우며,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 좌측에는 현재도 인기를 누리는 포르쉐의 전설 911 타르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포르쉐는 1963년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356의 후속모델로 코드네임 901을 선보였다. 이 901이 오늘날 우리가 아는 911의 시작이다. 포르쉐는 901을 통해 브랜드의 야심을 드러냈다.

그 후, 1967년. 포르쉐는 911에 쿠페도 카브리올레도 아닌 영구적으로 장착된 롤오버 바와 탈착식 소프트탑이 장착된 안전한 카브리올레 ‘타르가’ 모델을 출시한다. 그 당시 미국에서는 안전 문제로 카브리올레를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그 대안으로 타르가를 만든 것.

모터스포츠 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핑크 피그라 불리는 917/20이 있다. 1971년 포르쉐 엔지니어들은 프랑스 디자인 회사인 SERA와 함께 기존 917 모델들의 긴 꼬리와 짧은 꼬리의 장점을 결합하는 시도를 진행했다. 그 결과 양쪽에 큰 돌출부가 있고, 매끄러운 바디 라인의 917 쇼트테일이 완성되었다.

기존의 917 모델 대비 너비가 24cm가 증가했지만, 레이스 트랙 폭은 유지되어 휠은 휠 아치 안쪽 깊이 숨었고, 롱테일 쿠페처럼 납작하고 짧은 모양을 가졌다. 여기에 핑크색을 적용하고, 푸줏간 스타일로 부위별 명칭을 디자인해 전무후무한 ‘핑크 피그’ 917/20을 만들었다.

이노베이션 관에는 919 스트리트가 조명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2020년 포르쉐 언씬 북에서 최초로 소개된 919 스트리트는 르망 24시에서 3회 연속 우승한 고성능 하이퍼카다. 919 스트리트는 카본 모노코크 바디와 900마력의 하이브리드 레이싱 파워트레인이 탑재됐다.

이외에도 964 터보 카브리올레, 908/03 스파이더 등 다양한 전설의 아이콘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포르쉐 이코넨 서울은 22일까지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아트홀 1관에서 전시된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