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전년 대비 112% 성장하며, 탄소 중립 시대에 한발 다가섰다. 가장 많이 판매한 브랜드는 테슬라였다. 국내에서는 테슬라와 현대차그룹 양강구도에 독일 브랜드의 럭셔리 시장이 형성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472만 대로 나타나 전년 220만 411대 대비 112% 늘어났다. 또한, 지난해 글로벌 전체 판매량인 8,071만 2,000대의 5.8% 수준으로 집계됐다.

테슬라가 가장 많이 판매하는 한편, 중국 토종 브랜드의 약진이 돋보였다. 테슬라는 지난해 92만 1,642대를 판매해, 전년 49만 4,244대 대비 86% 늘었다. 상해기차는 61만 1,023대로 전년 23만 5,425대 대비 160% 급증했고, BYD는 33만 5,257대로 전년 12만 2,778대 대비 176% 급증했다.

폭스바겐과 현대차도 전기차 판매가 대폭 증가했다. 폭스바겐은 43만 6,669대로 전년 22만 818대 대비 98% 올랐다. 현대차는 24만 500대로 전년 14만 5,609대 대비 65% 상승했다.

국내시장에서는 지난해 현대기아와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했다. 지난해부터 현대기아는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제네시스 eG80, GV60 등의 연이은 전동화 모델 출시에 힘입어 7만 1,785대를 판매해 전년 2만 7,888대 대비 157%나 올랐다.

테슬라는 모델 3와 모델 Y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만 7,828대의 판매량을 기록, 전년 1만 1,826대 대비 51% 늘었다. 아우디는 1,553대로 전년 601대 대비 158% 늘었고, 벤츠는 1,363대로 집계되며, 전년 608대 대비 124% 올랐다. 또한, 포르쉐는 1,296대가 판매되며, 전년 48대 대비 2,600% 급증했다. 현대기아와 테슬라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사이, 독일 브랜드는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형성하고 있었다.

한편, 자동차 업계는 올해 전기차 국고보조금이 대당 800만 원에서 700만 원으로 줄어들고, 보조금 100% 지급 100% 가격 상한선이 6,000만 원에서 5,500만 원으로 하락하면서 보조금 적용 모델로 쏠림 현상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