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 권영수 부회장, 최고재무책임자 이창실 전무 및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상장 기념식’이 개최됐다.
이날 상장 기념식은 거래 시작을 알리는 타북 행사, 상장 계약서 전달, 거래 시작 버튼을 누르는 개시 확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권 부회장은 거래 시작 직후 한국거래소 대형 전광판에 띄워진 기념 문구에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기념식에는 한국거래소 손병두 이사장,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임재준 부이사장 및 송영훈 상무, KB증권 김성현 대표이사, 모간스탠리 조상욱 대표 등도 참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다양한 기록을 남기며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모 금액이 1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진행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 ’2023대 1’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기준 IPO 사상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는 청약 증거금이 약 114조1066억 원 모이면서 최대 기록을 달성했고, 청약 참여 건수(442만4470건) 역시 중복 청약 금지 이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권 부회장은 이날 “고객, 주주 및 투자자, 협력사, 그리고 자랑스러운 우리 임직원 등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상장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약 10조2,000억 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생산기지 능력을 확대하고,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 및 신규 사업 투자 등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한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생산기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주요 고객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현지 대량 생산을 통한 서플라이 체인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2차전지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북미 지역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2024년까지 5조6,000억 원을 투자하고, 유럽 및 중국 생산공장에도 각각 1조4,000억 원, 1조2,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한국 오창공장의 경우 내년까지 6,450억 원을 투자하고, 최근 수요가 증가하는 EV용 원통형 전지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1위 자동차 업체 GM과 전기차 배터리 제3 합작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총 투자액은 3조 원, 2024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북미 고객사 합작법인과 LG에너지솔루션 단독 투자를 모두 합하면 북미 내 생산능력은 200GWh에 달할 전망이다.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 및 신규사업을 추진해 미래 경쟁에 대해서도 대비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이온전지 및 차세대 전지 개발 등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 제품 품질 향상 및 공정개선을 위한 투자 등에 총 1조6,043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밖에도 배터리 리사이클 등 자원 선순환 시스템 구축, BaaS(Battery as a Service) 플랫폼 사업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해 미래 경쟁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