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가 왔다. 첫모델은 폴스타2다.
폴스타는 볼보와 지리 홀딩스에 의해 2017년 설립된 전기차 브랜드다. 현재 19개 국가에 폴스타 브랜드가 진출해 있다. 2021년 12월 폴스타코리아가 문을 열었고 그 첫 모델 폴스타2가 신년벽두에 한국상륙을 알렸다.
폴스타코리아가 폴스타2 출시를 기념해 준비한 미디어 시승회에 참가해 서울 서초에서 경기도 하남까지 왕복 50km의 구간을 동승 기자와 함께 나눠서 시승했다.
폴스타2는 18일 오후 12시, 예약 시작 5분 만에 300대, 두 시간 만에 2,000대 계약을 돌파하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올해 판매 목표가 4,000대라고하니, 단 두 시간 만에 그 절반을 해치운 셈이다.
폴스타2는 화려한 디자인 대신 미니멀리즘을 추구했다. 프레임 리스 사이드미러는 심미학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화려한 치장을 포기하고, 본질의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사이드 미러는 크기가 작아 공기역학 계수를 높였다.
패스트백 스타일의 폴스타2는 4,605×1,480×1,860mm 사이즈로 축간거리는 2,735mm다. 머리 위로 주먹 반 정도의 공간이 있으며, 무릎 앞으로 주먹 하나 반 정도로 공간이 남는다. 센터 터널은 손목까지 올라온다. 패스트백 스타일이어서 후방 시야는 생각보다 협소하다.
실내는 비건소재와 재생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다.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해서다. 대시보드와 도어, B필러에 마감 처리된 친환경 소재를 보며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되새긴다.
폴스타는 티맵 모빌리티와 협업을 통해,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폴스타2에는 티맵 내비게이션으로 목적지를 설정하면, 경로에 도착 시 배터리 잔여량이 나온다. 또한, 목적지까지 배터리 여유분이 충분하지 않을 때, 근처 충전시설로 먼저 안내한다. 목적지까지 100km인데 배터리 주행 가능거리가 그에 미치지 못하면 경로상에 있는 근처 충전소로 먼저 안내하는 것.
이외에도 음원 스트리밍 플로와 음성인식 누구 서비스가 탑재돼, 주행 중 운전자의 지루함을 지워준다. 주행 중 음성인식 누구 서비스를 통해, “아리야, 벤츠가 좋아 폴스타가 좋아?”하고 물으니, “저는 둘 다 좋아요”라는 깜찍한 답변도 내놓았다. 티맵 기본 적용으로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 설치의 불편함도 없어졌다.
10.2인치 계기판과 센터페시아의 11인치 터치패널 모니터에 나타나는 주행 안내 정보는 시인성이 매우 높다.
하만 카톤 오디오 시스템이 적용됐다. 하만 카톤 오디오를 통해 듣는 플로의 노래를 듣다보면 도로 위 나만의 음악감상실이 따로 없다.
폴스타2는 시동 버튼도 덜어냈다. 운전자가 운전석에 앉으면 시트 센서가 인식해 출발 준비를 한다. 운전자는 기어노브를 드라이브 모드에 맞춰 놓고 출발하면 된다.
조향 반응은 낭창낭창하지 않으며, 묵직하게 한걸음 씩 나아갔다. 원 페달 시스템이다. 가속 페달 하나로 가속과 감속, 제동까지 가능하다. 원 페달 시스템으로 회생제동 기능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폴스타2에는 전륜과 후륜에 각각 모터가 장착돼, 최고 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660Nm의 강력한 성능에 사륜구동이 더해졌다. 가혹한 고속 주행에서도 정숙함이 다가온다. 대부분 고속 주행에서 귀에 거슬리는 풍절음이 일어나기 마련인데, 거의 들리지 않는다. 브랜드가 발표한 노면 진동 소음이 3.7db로, NVH도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막히는 길, 빨리 가려고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포함된 파일럿 팩 덕분이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끼어드는 차까지도 인식해 안전거리를 확보한다. 이외에도 360도 어라운드 뷰 시스템과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을 통해 좁은 골목길 주행이나 주차 시에 만일의 사고를 대비한다.
폴스타(Polestar)는 북극성을 뜻한다. 나침반도 없고, 지도도 없던 시절의 길잡이였다. 폴스타가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 넘어가는 과도기 시대의 전환기에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길라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승차는 폴스타 듀얼모터 트림 5,790만 원, 파일럿팩 350만 원, 플러스팩 450만 원이 더해져, 총 6,590만 원의 가격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