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바라 GM 회장 겸 CEO가 세계 최대 IT 가전 전시회 ‘CES 2022’에 기조 연설자로 나서 교통사고, 교통체증, 탄소배출이 없는 ‘트리플 제로 비전’을 공유한다.
CES의 주관사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바라 회장이 전기의 미래가 가진 잠재력을 완벽하게 보여주며 산업의 변곡점을 만들어 냈다”며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기조연설자로 메리 바라 회장을 선정했다.
바라 회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개막식에 맞추어 쉐보레 실버라도 EV를 공개하고 GM의 ‘트리플 제로(Triple Zero)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트리플 제로는 △탄소배출 제로(Zero Emission) △교통사고 제로(Zero Crash) △교통체증 제로(Zero Congestion)로 대표되는 GM의 미래 전략이다.
1980년 산학협력 인턴으로 첫 업무를 시작한 그는 2014년 최고경영자에 오를 때까지 GM에 근무하며 커리어를 쌓아왔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기후 변화 관련 과학의 독실한 신봉자”라고 소개할 만큼 환경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그의 첫 번째 목표는 GM의 탄소 배출 없는 차량 생산이다.
바라 회장의 제로 탄소 프로젝트는 디트로이트의 햄트래믹 조립공장을 GM의 첫 번째 전기차 전용 생산 라인으로 개조하면서 큰 걸음을 내딛었다. GM은 작년 11월 17일(현지시간) 문을 연 이 공장을 ‘팩토리 제로’라고 이름 붙였다. 팩토리 제로를 건설하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총 22억달러(약2조63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되었다. 100년이 넘는 GM 역사 상 단일 공장 최대 투자였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은 배출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다.
GM은 ‘교통사고 제로,’ ‘교통체증 제로’ 사회를 팩토리 제로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Ultium)과 자율주행 시스템 크루즈와 함께 현실화한다는 계획이다.
바라 회장의 기조 연설과 함께 CES 2022에서 공개되는 실버라도 EV는 개발단계부터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얼티엄을 기반으로 설계되었다. 쉐보레 픽업트럭 고유의 강인함과 주행성능, 활용성을 전동화 모델로 구현한다는 것. 탄소 배출 없이 풀사이즈 픽업트럭 특유의 힘과 견고함, 내구성, 퍼포먼스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작년 10월 공개된 울트라 크루즈는 GM 차량이 도로 환경에 자동으로 반응하도록 설계되었다. GM의 자율 주행 시스템은 규정 속도와 신호에 맞춰 자동으로 운행되면서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경로에 따라 목적지까지 탑승자의 이동을 돕는다. 다른 차량들과 원격으로 소통하면서 보행자와 장애물을 탐지할 수 있는 GM의 크루즈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교통사고 뿐 아니라 교통체증도 사라진다는 설명이다. GM은 울트라 크루즈를 오는 2023년부터 캐딜락의 주요 차량부터 적용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바라 회장은 자신의 SNS에 남긴 글에서 “GM의 회장이자 CEO로서 또한 이제는 엔지니어로서 내가 가진 재능을 더 큰 규모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특별한 기회로 활용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며 트리플 제로는 “GM을 이끄는 북극성”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