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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디젤, 그래도 신형은 나온다

디젤의 추락이다. 고효율 고연비로 소비자들에게 한 때 뜨거운 사랑을 받았지만, 다변화된 친환경 파워트레인 도입으로 디젤의 인기는 빠르게 식고 있다.

쏘렌토는 올해 6만 4,373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6만 7,884대로 집계된 카니발과 함께 기아의 쌍두마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중 2만 4,000여대가 디젤 모델이다. 쏘렌토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3만 315대로 전체 판매의 47%를 차지한다. 디젤은 하이브리드 모델보더 덜 팔렸지만 그래도 점유율 37%를 유지했다.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도 지난 7월 출시하며, 5개월 동안 8,197대의 판매량이 집계됐다. 동기간 가솔린과 디젤을 합한 순수 내연기관의 판매량은 8,155대로 하이브리드 트림보다 판매량이 적다. 싼타페의 트림별 판매비중은 가솔린 30%, 디젤 20%, 하이브리드 50%로 디젤 판매량은 1,600여대로 쏘렌토 디젤 대비 판매량이 훨씬 적었다.

투싼은 올해 하이브리드의 판매량이 1만 4,451대로 전체 판매량 4만 5,049대 대비 30%의 비중을 나타냈지만, 디젤의 판매 비중은 15%로 6,700여대 밖에 되지 않았다.

디젤의 퇴조는 수입차 시장에서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팔린 디젤차는 3만 4,886대로 전년 7만 244대 대비 반토막이 났다. 하이브리드는 6만 6,150대로 전년 동기간 3만 261대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1만 8,661대로 집계되며, 전년 7,131대 대비 역시 두 배 이상 올랐다. 순수 전기차의 판매량도 5,163대로 전년 3,161대 대비 65% 급증했다.

벤츠의 올해 디젤차 판매량은 1만 1,257대(전체 판매 6만 9,400대)로 전년 동기간 1만 3,187대(전체 판매 6만 7,333대) 대비 2,000대 가량 줄었다. 벤츠 라인업 내 디젤 점유율도 19.5%에서 16.2%로 소폭 줄었다.

BMW는 1만 1,337대(전체 판매 6만 1,436대)의 디젤 트림이 판매되며, 전년 동기간 2만 4,870대 (전체 판매 5만 2,644대)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BMW 라인업 내 디젤의 판매 비중도 47.2%에서 18.4%로 급락했다.

그럼에도 디젤의 출시는 새해에도 계속 이어진다. 폭스바겐은 새해 8세대 골프와 아테온 부분변경 모델로 수입차 대중화를 이어나가며, 벤츠는 상반기 출시되는 6세대 신형 C클래스에 통합 스타터 제네레이터가 결합된 디젤 엔진을 대중에 공개해, 디젤 엔진의 출시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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