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으로 사활을 건 영토 전쟁이 시작됐다. 위치 좋은 곳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냐가 중요 포인트다. 모빌리티 업체들이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카셰어 서비스와 파생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주차장 전쟁이다.

주차장 영토전쟁은 카카오 모빌리티가 먼저 시작했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지난 8일, 국내 최초의 브랜드 주차장인 GS파크 24를 인수했다. GS파크 24는 연중 무휴 무인 주차 시스템을 선보인 GS그룹의 주차 계열회사다.

GS파크 24는 도심 랜드마크 내 GS 슈퍼가 입점한 주요 포인트에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어 다양한 주차 데이터 확보가 가능하다. 이번 인수를 통해 카카오 모빌리티는 주차에 연계할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볼 수 있는 테스트 베드를 확보하게 됐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전기차 충전 및 세차, 경정비 등 주차장을 통해 다양한 부가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쏘카도 지난 10일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 주차장’을 인수했다. 쏘카가 모두의 주차장을 인수한 것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쏘카의 스트리밍 모빌리티 서비스 전략에 따른 결정이다.

모두의 주차장은 6만 개의 주차장 정보와 1만 8,000여 면의 공유 주차장 및 1,800개의 제휴 주차장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에만 23개의 주차 공유 업무 협약과 한국공항공사 등 15개의 공공기관과 주차장 서비스를 제휴했다.

쏘카는 내년부터 서비스 예정인 수도권 내 30분 부름 서비스와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하기 위해 전용 주차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차장을 둘러싼 모빌리티 업체 간의 전쟁은 치열해 질 전망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