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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칼럼] 자동차 온라인 판매 적극 확대해야

현대차 최초 온라인 판매 모델로 캐스퍼가 지난 9월 29일 출시됐다. 판매노조의 강한 반대를 뚫고, 계약서에 추천 영업사원 기입란을 만들고 나서어야 간신히 온라인 판매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와 비교하면 수입차는 비교적 수월하게 온라인 판매를 도입하고 차근차근 확대하고 있다. BMW는 한정판 모델을 대상으로 2019년 12월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BMW의 온라인 한정판 모델은 2019년 12월 출시 이후 연이은 완판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벤츠는 인증 중고차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 2021년 9월 15일부터다. 10월 8일에는 신차까지 온라인 판매를 확대했다. 고객들은 전시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발품을 팔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딜러사별 재고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구체적인 수치를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벤츠코리아는 온라인 판매와 관련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볼보도 이달 22일부터 S60 R-디자인 에디션을 온라인 판매한다. 소비자들은 ‘헤이 볼보’ 어플을 통해 계약을 진행하게 된다.

스마트폰의 어플 하나로 모든 물건이 집 앞에 배송되는 세상이다. 자동차가 온라인 판매를 하지 못한다는 것은 어불성설. 이미 엔카닷컴 등 온라인 중고차 쇼핑몰에서는 원하는 차를 클릭하고, 결제만 하면 집 앞으로 배송해준다. 이 서비스는 전월 대비 60%의 높은 성장을 매월 이어가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에 이어 중고차 쇼핑몰도 온라인 판매에 적극 나서지만 국내 1등 브랜드인 현대차는 판매 노조의 반대에 겨우 캐스퍼 한 차종만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보따리를 물고, 우물가를 지나는 개의 우화가 있다. 우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욕심을 부리다 자신이 가진 보따리마저 우물에 떠내려 보낸다는 내용이다.

욕심 부리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까지 잃게 된다는 내용이다.

소비자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도태되기 마련이다. 현대차는 판매노조와 적극 협의해 소비자 편의에 부합할 수 있는 온라인 판매를 적극 확대해야 한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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