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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대학의 도심 속 자율주행 혈전, GPS 없는 차가 이겼다

트랙과 운전면허 학원을 벗어나 도심으로 이동했다. 현대차가 주최한 ‘2021 자율주행 챌린지’다. 자율 주행 경진대회는 국내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보는 산물로 미래 자동차 인재들의 희망을 보여준 현장이었다.

현대자동차는 서울시와 공동주최로 2021 자율 주행 경진대회를 서울시 자율 주행 시범지구인 상암동 일대에서 29일 진행했다. 행사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내년부터 강남에 자율주행 4단계의 로보택시, 청계천에 자율 주행 버스가 운행될 것”이라며 자율 주행 인프라 구축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자율 주행 경진대회는 23개 팀이 참석, 인천대, 인하대, 성균관대, 계명대, KAIST, 충북대 총 6팀이 27, 28일 열리는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은 교통이 통제된 시범 운행지구 4km 구간에서 자율주행 차량 6대가 동시 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비상 상황을 대비해 차량에는 운전자와 평가자가 탑승했다.

대회는 차량 회피 및 추월, 교차로 통과, 신호등, 차선, 제한속도 등 교통법규를 준수하면서 진행됐다. 제한 시간 내에 빨리 완주한 순으로 순위를 매기지만, 법규 위반시 점수를 차감해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1, 2차로 나눠서 진행한 뒤 점수 합산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율 주행차들은 진행요원의 사인에 맞춰 하나, 둘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율주행 차들은 도로의 신호 통제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정해진 코스를 달려 나갔다. 앞차의 속도와 주변을 상황을 인식하고, 앞차를 추월하기도 해 관객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정해진 시간 이상의 긴 정차와 차선을 이탈해 갈지자로 주행하는 차로 인해 위험한 순간이 생기기도 했다.

치열한 접전 끝에 카이스트 KI-Robotics팀(11분27초)이 우승을, 충북대(13분31초)가 준우승을, 인천대(14분19초)가 3등을 차지했다.

카이스트 KI-Robotics팀 이대규 학생은 “참가한 팀 중 유일하게 GPS를 쓰지 않았는데, 이 한계를 상황 판단 기술로 극복한 게 주요 우승 요인이었던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상진 daedusj@auto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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