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5일부터 개최되는 13회 서울모터쇼는 대부분의 자동차 브랜드가 불참해, 사상 최소 규모의 모터쇼가 될 전망이다.
본지가 조사한 결과, 서울모터쇼 참가업체는 현대자동차, 기아, 벤츠, BMW, 아우디, 포르쉐, 마세라티로 총 7개 회사만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 기아를 제외한 쉐보레, 르노삼성, 쌍용차 등의 국산차 메이커가 이탈했고, 렉서스, 캐딜락, 재규어 랜드로버, 푸조, 시트로엥 주요 수입차 업체들도 대다수가 서울모터쇼에 불참키로 했다.
신차 발표가 중심이되는 모터쇼 개최 시기가 연말이라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서울모터쇼는 당초 지난 7월에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사태로 11월 25일 개최로 연기된 바 있다. 이 시기는 대다수의 브랜드가 이미 올해 모델 출시를 완료한 시점으로 새해 사업 준비에 들어가는 시기다. “신차를 모두 마친 상태에서 연말 모터쇼에 참가할 명분이 없다”는 게 불참하는 업체들의 의견이다.
비용대비 낮은 효과도 각 업체들이 모터쇼 참가를 꺼리는 요소다. 모터쇼에 참가할 비용으로 다른 마케팅 활동을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는 업체들이 많은 것.
이외에도 법정관리 상태에 들어갔거나 극도의 판매부진으로 신차 출시가 미뤄지며, 모터쇼 참가를 포기하는 업체들도 있다.
이래저래 올해 열리는 서울모터쇼는 사상 최소의 모터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