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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소 대동여지도 만든 소프트베리 박용희 대표 “전기차 구매 늦을수록 손해”

전기차가 그의 인생을 통째로 바꿔놓았다. 2015년 최대 주행거리 148km 쏘울 전기차를 산 그는 전기차 동호회 회원들과 전기차 충전시설 부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동호회 회원들의 고민을 듣고 그는 2개월 만에 전기차 충전 정보 어플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는다. 소프트베리의 박용희(43) 대표 얘기다. 그는 전기차의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와 같은 존재로 한국 전기차 사용자 협회 회장도 역임했다.

EV Infra어플을 2016년 3월 정식 출시한 그는 이듬해인 2017년 8월 소프트베리를 창업했다. EV Infra 어플은 현재, 한전과 GS칼텍스, SS차저와 제휴를 통해 EV Infra 회원카드로 결제 및 충전이 가능하다. 소프트베리는 제휴 확장을 통해 연말까지 결제 및 충전이 가능한 충전소를 90%까지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EV Infra는 티맵과 카카오에 제공돼, 전기차 오너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 진출한 수입차 브랜드와 업무 협약을 맺고, 충전 인프라 정보를 제공하는 중이다.

EV Infra는 전기차 충전소 위치를 알려주는 어플이지만, 그 속에서 회원들 간 다양한 활동이 이뤄진다. 전기차 충전소에서 잃어버린 분실물 정보를 공유해, 분실물을 찾아주기도 하고, 전기차 용품 구매 정보를 서로 주고받기도 한다.

그는 이와 같은 활동에 대해, “전기차 충전기마다 유저들이 생겨나고 있고, 그 충전기를 사용하는 유저 중심의 생태계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영업용 차량과 관련해서도 그는 “마카롱 택시의 EV택시 기사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롯데렌터카 등 영업용 차량에도 실시간 충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전기 버스를 운용 중인 버스 회사 차고지의 충전 인프라가 낮에는 작동하지 않는 상황을 들어, “일반 전기차 오너들의 충전 불편 해소와 버스 회사의 수익을 위해, 일반 전기차 오너에게도 버스회사 차고지의 충전시설을 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이 전기차를 구매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전했다. 보조금의 총액은 늘어나지만, 대당 보조금은 해마다 줄어, 향후 1~2년 안에 보조금이 없어질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늦어질수록 구매 보조금은 줄어들고 있어 늦어질수록 손해라는 것.

박 대표는 “전기차 충전을 찾아다니고, 충전하는 시간에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오지만, 집이나 회사에 충전시설이 있거나, 집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경우는 전기차 생활이 가능하다”고 전기차 구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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