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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클래식카에 숨겨진 최초의 다섯가지 목록

람보르기니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수많은 기록과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과거부터 이어진 람보르기니의 명성은 오늘날까지 이어지며 전세계 자동차 업계에 혁신의 귀감이 되었다.

4인승 그랜드 투어러를 만들려는 의도로 개발된 마잘은 이탈리아의 자동차 디자인·제작회사인 카로체리아 베르토네를 위해 마르첼로 간디니가 디자인한 모델로 오늘날까지 세계적인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다.

마잘의 디자인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실내를 완전히 덮는 실버 컬러의 가죽과 헥사곤(육각형) 스타일의 인테리어 때문이다. 람보르기니의 시그니처인 헥사곤 모양은 마잘 전체 디자인의 중심 테마로 대시보드, 리어 윈도우, 콘솔 컷아웃 등에서 보여진다. 독특한 인테리어에 더해 걸윙 도어에서 루프까지 이어지는 4.5 평방미터의 면적이 모두 유리로 뒤덮였다. 이러한 특징은 마잘이 역사상 가장 큰 유리 표면을 가진 모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는 창업 초기부터 대학과 자동차 세계에서 가장 젊은 전문가들 중 재능 있는 협력자들을 선발하고 협업했다. 미우라 프로젝트는 그의 선택이 만들어낸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그 결과 1996년, 람보르기니 역사상 가장 젊은 팀이 구성되며 자동차 업계의 전설이 된 미우라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당시 람보르기니 역사상 가장 어린 디자이너 마르첼로 간디니와 테스트 드라이버 밥 웰레스는 28세에 불과했으며, 수석 엔지니어 지안 파올로 달라라와 보조 엔지니어 파올로 스탄자니는 30세였다.

이들은 미우라 프로젝트 이후 자동차 업계에서 최고 전문가로 자리 잡았다. 이는 그들의 능력을 초기에 알아보았던 페루치오 람보르기니의 선견지명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다.

미우라(Miura), 105.5cm의 가장 낮은 전고를 가진 양산형 슈퍼카

1960년대에 스포츠카를 개발하는 디자이너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요소는 바로 낮은 차체와 간결한 에어로다이내믹의 형태를 디자인하는 것이었다.

람보르기니 미우라의 전고는 105.5cm로 람보르기니 역사상 가장 낮은 전고를 가진 양산 모델이었다. 미우라가 탄생한 이후부터 낮은 전고의 디자인은 람보르기니 DNA로 자리 잡았으며, 이러한 디자인적 특징은 지금까지도 람보르기니 디자인의 필수적인 기준이 되고 있다.

군사용 고성능 오프로드 차량을 개발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에서 탄생한 LM002는 1986년 브뤼셀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출시 당시, 이전에 공개된 자동차들과 달리 LM002는 람보르기니의 슈퍼 스포츠카와 비슷한 외관과 성능을 가진 절대적인 최첨단 모델이었다.

450마력(@6800rpm)의 성능을 발휘하는 5,167cc 엔진을 장착했으며, 뛰어난 오프로드 기능과 강렬한 라인을 강조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었다. 1986년부터 1992년까지 총 300대가 생산되었다.

역사상 최초의 슈퍼 SUV인 LM002는 알루미늄과 유리 섬유로 만들어진 차체를 지녔으며 사륜 구동, 중앙 잠금 디퍼렌셜을 장착한 2단 트랜스퍼 케이스를 장착, 최대 120%의 경사를 올라갈 수 있었다. 이러한 성과는 LM002의 후속 모델이자 최초로 대량 생산된 슈퍼 SUV 우루스로 이어졌다.

일명 “시저 도어”로 알려진 람보르기니의 수직으로 열리는 문은 람보르기니가 생산한 V12 슈퍼 스포츠카의 상징이다.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시저 도어는 람보르기니 고성능 모델을 상징한다.

1971년 마르첼로 간디니가 디자인한 혁신적인 쿤타치는 시저 도어를 탑재한 최초의 양산차였다. 시저 도어를 탑재한 것은, 미학적 관점뿐만 아니라 수직으로 열리는 문의 기능성과도 관련이 있다. 실제로 시저 도어를 탑재함으로써 운전자가 후진할 때 후방 시야를 더 잘 확보할 수 있게 되었고, 폭이 좁거나 긴 도어를 열기 어려운 구역에 주차할 때도 유용했다.

쿤타치의 후속 모델인 디아블로를 시작으로 무르시엘라고, 레벤톤, 베네노, 센테나리오와 아벤타도르에 이르기까지 시저 도어는 람보르기니 V12 모델의 필수 DNA가 되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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