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닷컴이 경차 매물 관련 빅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최근 3년 간 중고 경차 시장이 성장세를 기록하며, 신차급 중고 경차 매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경형 SUV 캐스퍼가 사전 예약 첫날만에 올해 물량 완판으로 현대차 내연기관 중 역대 최다 기록 신화를 쓰면서 주춤했던 경차 시장의 부활이 예고되고 있다. 소형 SUV의 성장으로 입지가 좁아진 경차 시장이지만 이번 캐스퍼의 출시로 전환점을 맞이한 가운데, 중고차 시장 내 경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더욱 증가하고 있다.
엔카닷컴이 자사 플랫폼 내 등록매물과 시세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중고차 시장에서 경차 인기는 꾸준히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차는 초보 운전자들의 선호에 기반한 엔트리카, 가족 단위의 세컨카 뿐만 아니라 영업용 차량으로 지속적인 수요가 있는 차종으로 회전율이 빠르고 가격 방어도 높은 편이다.
엔카닷컴 플랫폼 내 경차 신규매물등록 대수는 2020년은 전년도 대비 13% 성장했으며,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기간 동안에도 꾸준한 등록 추이를 보이고 있다.
엔카닷컴 월별 인기 모델 순위에서 그랜저, 올 뉴 카니발, E클래스와 같은 모델의 공세 속에서도 레이는 월 평균 500~550대, 모닝은 월 평균 400~500대 수준의 매물이 등록되어 상위 10위권에 꾸준히 안착하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신차급 중고차의 인기도 높다. 2020년식 무사고, 주행거리 2만km 이하의 주요 경차 모델들의 시세를 분석한 결과 더 뉴 레이 시그니처의 현 시세는 1,504만원, 프레스티지 트림은 1,387만원으로 두 트림 모두 신차가와 비교 시 옵션 가격을 감안하더라도 60~80만원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닝 어반의 경우 시그니처의 시세는 1,341만원, 프레스티지는 1,139만원이며 이들 트림 역시 신차가와 비교해 140~210만원 수준의 차이를 보인다. 쉐보레 더 뉴 스파크는 프리미어 1,072만원, LT 96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수요가 높은 만큼 이들 모델의 잔존가치도 평균 88%를 형성해 낮은 감가율을 보이고 있다. 더 뉴 레이 시그니처의 잔존가치는 95.08%, 모닝 어반 시그니처는 90.61%, 더 뉴 스파크 프리미어는 84.14%로 나타났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