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온 나라가 50억원으로 시끄럽다. 한 정치인의 아들이 부동산 개발업체에서 6년 간 대리 직급으로 근무한 뒤 퇴직금인지 산재 위로금인지로 받았다는 돈이다.
50억 원은 연봉 5천만 원인 직장인이 100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하는 돈이지만, 차 한 대 사면 사라지는 돈이기도 하다.
국내에는 판매되지 않지만 람보르기니의 하이브리드 슈퍼카 ‘시안’이 있다. 시안은 최고출력 785마력의 V12 6.5리터 자연흡기 엔진과 48볼트 전기모터가 결합해 시스템 합산 819마력의 힘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9초 만에 주파한다.
시안에는 회생제동 장치가 적용돼, 브레이크를 밟을 때 마다 회생 에너지를 완충해 즉각적으로 출력 증가에 활용할 수 있어 기존 모델대비 가속 성능이 10% 이상 향상됐다.
시안의 가격은 공개가 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시안의 가격이 360만 달러 (43억 원)으로 추측하고 있다.
50억원으로는 페라리 VIP고객들을 위한 라페라리를 두 대 살 수 있다. 라페라리는 하이브리드 슈퍼카 모델로 V12 6.3리터의 자연흡기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가 합을 맞춰 시스템 합산 출력 963마력의 넘치는 힘을 자랑한다. 라페라리의 가격은 18억 원. 두 대를 사면 14억원이 남는다. 2억원을 더 보태 3대를 살 수도 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