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오는 10월 1일부로 토마스 로덴바흐를 포르쉐 모터스포츠 신임 회장으로 공식 임명한다고 밝혔다.

포르쉐 AG R&D 부문 총괄 마이클 슈타이너는 “프리츠 엔칭어 전 회장이 지난 10년 동안 일궈낸 업적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이며, 수 많은 승리와 타이틀 우승을 통해 포르쉐 모터스포츠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경의를 표했다.

그는 또한, “기업 전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모터스포츠와 레이싱 플랫폼은 포르쉐의 기술 혁신을 위한 시험 무대로 자리 잡았으며, 이번 IAA 모빌리티 2021에서 선보인 ‘미션 R’ 콘셉트 카는 모터스포츠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토마스 로덴바흐는 “포르쉐 모터스포츠 신임 회장으로서 앞으로의 역할이 정말 기대되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프리츠 엔칭어의 지휘 아래 이룬 위대한 성과들을 이어 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자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커스토머 레이싱부터 전 세계 주요 레이싱 시리즈 제조사 참여에 이르기까지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 트렌드에 맞춰 모터스포츠를 발전시킬 것”이며, “무엇보다 내구 레이스와 포뮬러 E에서의 우승을 원하고 있으며, 커스토머 레이싱의 지속적인 발전 또한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칠레 산티아고 태생의 토마스 로덴바흐는 카를스루에 공과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DTM 입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유럽 자동차 제조사에서 파워트레인 부품 개발을 담당했으며, 1998년 가을에 포르쉐에 입사했다. 파워트레인 개발 책임자로서 2013년까지 918 스파이더, 911 RSR, 911 GT3 R, 911 GT3 컵과 같은 레이싱 및 스포츠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포르쉐 RS 스파이더의 3.4리터 직분사 V8 엔진 개발을 주도한 로덴바흐는 북미 모터스포츠에 특별히 정통하다. 포르쉐는 2023년부터 미국 IWSC 레이싱 시리즈와 FIA WEC 세계 내구 레이스 챔피언십에서 새로운 LMDh 하이브리드 프로토타입으로 종합 우승을 위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2005년과 2008년 사이 RS 스파이더와 함께 한 미국의 탑 클래스 팀 펜스케가 다시 한 번 포르쉐의 협력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