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장마가 그친 8일, 일산에서 수소 모빌리티쇼가 개최됐다. 탄소 중립으로 나아가는 현재, 단순한 전기가 아닌 대체 에너지 자원으로 주목받는 수소를 활용한 다양한 모빌리티쇼가 개최된 것. 많은 업체들이 다양한 기술을 내놓은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현대차의 하이드로젠 웨이브다.
하이드로젠 웨이브 입구를 통과하면 원형 광장 옆으로 수소 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트램이 세워져 있다. 트램은 배터리 완충 시 왕복 150km 주행할 수 있다. 지하철보다 적은 비용으로 건설할 수 있는 트램은 울산을 시작으로 전국에 확대 보급될 계획이다.
그 옆에는 현대의 수소 연료전지 트럭 액시언트 퓨어셀이 있다. 액시언트는 퓨어셀은 스위스와 미국에 수출이 이뤄지고 있으며, 내년에는 국내에도 출시된다.
액시언트 퓨어셀은 350바로 수소가 저장되는 최대 주행거리 400km의 모델과 700바로 저장되는 최대 주행거리 800km 두 가지 모델로 분류된다. 350바 모델은 중·단거리를 주로 운행하는 스위스 지역에 수출이 이뤄지는 상황이며, 700바 모델은 장거리 운행이 주로 이뤄지는 미국에 주로 수출되고 있다. 내년 국내 출시되는 모델은 미국 수출 모델과 동일한 700바 압력의 최대 주행거리 800km 모델이다.
현대차 전동화 중심이 될 비전 FK 컨셉 수소 스포츠카 모델도 등장했다. 비전 FK는 4,800x 2,000x 1,400mm 크기로 스팅어(4,830x 1,870x 1,400mm) 보다 짧고 넓다. 최고출력 500kw(679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최대 600km를 주행할 수 있다. 현재 개발 및 성능 테스트는 완료된 상태로 내부 상품화 검증이 남아 있다. “현대차 모든 역량이 집중된 최고의 스포츠카”라고 현대차는 소개했다.
현대차는 수소 기술 외에도 자율주행 기술도 소개했다. 트레일러 드론도 그중 하나다. 트레일러 드론은 트레일러의 앞과 뒤에는 Bogie라는 자율주행 차량이 장착된다. 또한, 2대의 Bogie가 장착됨으로 회전 반경은 최소화돼, 좁은 공간도 자유롭게 빠져나갈 수 있다. Bogie는 대당 최대 120KW (163마력)의 힘을 내며, 최대 1,000km를 갈 수 있어, 장거리 물류 운송에 도움이 된다.
구조용 Bogie도 있다. 구조용 Bogie는 4,682x 2,172x 1,369mm의 크기다. 산악 주행이 가능하며, 상단 루프에 드론과 화재 진압용 호수가 장착됐다. 구조용 Bogie의 성능은 최고출력 120KW (163마력)이며, 최대 주행거리는 450~500km에 이른다.
구조용 Bogie는 2025년 선행개발에 들어가며, 2030년 양산목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