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올해부터 SUV와 트럭에 집중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지만 예상과 달리 세단의 공백이 커졌다.
포드는 올해부터 몬데오 등 세단 모델 판매를 중단하고 익스페디션과 레인저 등 SUV와 픽업 트럭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지만 익스페디션과 레인저의 판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포드의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판매량은 3,884대로 전년 동기간 4,084대 대비 4.9% 줄었다. 이 기간 익스페이션 169대, 레인저 와일드 트랙 459대, 레인저 랩터 146대가 팔렸다.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다. SUV에 집중했지만 실적이 받쳐주지 못했고 결국 판매를 중단한 몬데오의 공백만 더 커지고 말았다.
몬데오는 2017년 591대, 2018년 282대, 2019년 61대, 2020년 251대로 판매 기복은 있지만, 연평균 300대씩 꾸준히 팔린 모델이다. 일선 전시장 관계자는 “대형 SUV와 픽업이 추가됐어도 판매량에서 별반 차이가 없다”며 세단이 정리된 상황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포드코리아는 “본사 정책에 따라 세단 라인업이 사라지게 되었고, 반도체 수급 문제로 레인저와 익스페디션의 수입에도 차질이 생겼다”고 전했다. 또한, 포드 코리아 측은 “반도체 문제가 해소되고, 물량이 늘어나면 몬데오의 공백을 채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