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소에 가서 불편하게 기다릴 필요가 없다. 내 집 앞 주차장에서 편하게 진행 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 엔진오일 교환이 끝이 아니다. 기본 차량 점검으로 고객의 차에 이상 유무를 확인해준다. 카카오 T 방문 정비의 매력이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지난 5월 1일 카카오 내비 사용자를 대상으로 방문 정비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 내비와 카카오 T 어플 사용자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 T로부터 위탁받은 방문수리 업체는 총 네 곳으로 카젠, 카수리, 클라우드 나인, AJ카리안 서비스 등이다. 모델별로 방문 정비 요금은 다르지만 기자의 렉스턴 스포츠 기준 9~10만 원 대로 나타났다.
삼복더위가 시작된 17일, 기자는 카카오 T 방문 정비를 신청했다. 엔진오일 교환 주기가 다가왔는데 코로나 방역 대책이 강화돼 정비소에 찾아가기가 부담됐기 때문이다.
카카오 T 방문 정비의 서비스는 섬세하다. 예약 즉시 담당 기사의 확인 전화가 온다. 그리고 서비스 전날, 정비받기 좋은 자리에 주차하라는 확인 메시지가 온다. 서비스 당일도 기사가 고객의 집으로 출발한다는 카카오 T 알림과 함께 확인 전화가 온다.
기자에게 온 방문 정비회사는 클라우드 나인으로 현대 캐피탈의 렌터카를 담당한다. 카카오 모빌리티의 방문 정비 시스템 도입과 함께 파트너사로 맺어진 회사다. 담당 기사에 따르면, 카카오 방문 정비는 하루 평균 기사당 7~ 8건이 이뤄진다. 점차 늘어날 수요를 대비해, 인력 충원 등의 계획을 갖고 있다고.
기자는 엔진오일 교환과 향균 탈취가 포함된 10만 5,000원 상당의 상품을 택했다. 코로나가 4단계 최고 단계로 격상됐고, 재유행이 일어난 시기여서 인기가 높은 상품이다.
기사는 도착하자마자, 정비하기 좋은 평평한 장소로 차를 옮겼다. 기사는 분주하게 작업 준비를 한다. 오일 교환과 오일 필터 교체 등 작업 중간마다 전후 상황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다. 고객이 해당 장소에 같이 있지 못할 때, 고객에게 보내주는 인증사진이다.
작업은 단순히, 교환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고객의 차량 상태 기본 서비스 점검이 이뤄진다. 평상시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상황이라 차를 쓸 일이 거의 없는 상황. 담당 기사는 “차의 컨티션이 좋다”고 칭찬하며, “이와 같은 상태를 유지하면 정비소 들어갈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비가 완료되면, 카카오 T의 정비 완료 알림 메시지가 작업 인증사진과 함께 온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