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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형으로 최적화된 르노 조에, 전기차 시장의 숨은 진주

전기차 시장이 혼란스럽다. 각 브랜드의 전기차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지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고객 인도는 늦어지고 있고, 테슬라 판매가 늘며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바닥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기차로는 가장 낮은 가격대로 대기 없이 즉시 인도받을 수 있는 차, 르노 조에가 주목받는 이유다.

조에는 ZEN 3,995만 원, INTENS ECO 4,245만 원, INTENS 4,395만 원 세 종류의 트림이 있다. 서울시 기준 조에 ZEN 트림 구매 시 1,053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어 2,942만 원에 구매할 수 있고, 가장 많은 보조금을 지원하는 대전시에서는 1,316만 원을 보조받아 2,626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000만원 미만으로 조에를 구매할 수 있다.

조에의 장점은 콤팩트한 도심형 크기다. 조에 (4,090x 1,730x 1,560mm)로 도심의 좁은 골목길이나 이중 주차가 된 협소한 공간을 유유히 빠져나갈 체구다.

휠베이스는 2,590mm로 클리오와 같다. 그러나 조에는 클리오 보다 차 높이가 110mm 높아 2열 공간 개방감이 커서 답답하지 않다. 패밀리카로 이용하기에 안성맞춤인 전기차다.

전기차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주행거리. 조에는 54.5KWh의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완충 시 309km (WLTP 395km)의 주행을 할 수 있다. 매일 40~50km를 주행하는 직장인의 경우 한 번 충전으로 일주일을 운행할 수 있다. 조에는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열을 재활용하는 히트펌프기술로 겨울철 저온 환경에서도 236km의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도심형 전기차로 최적화된 배터리를 가진 셈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를 길게하려면 용량이 큰 배터리를 적용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 배터리가 무거워져 연비에는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루 평균 50km 정도를 달리는 전기차가 400km 넘게 달릴 수 있는 무거운 배터리를 고집할 필요가 없는 이유다.

조에는 100KWh급 모터를 장착해,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5kgf.m의 힘을 발산한다. DC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30분 충전으로 150km 주행을 할 수 있으며, 70분 만에 배터리의 80%까지 충전을 할 수 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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