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글러 2도어를 타고, 먼지와 자갈이 가득한 산을 오르내리고, 백사장을 달렸다. 랭글러를 타고, 엉덩이가 들썩이는 오프로드에는 황야의 무법자 같은 낭만이 있었다.
지프코리아가 10일, 강원도 양양의 오토 캠핑장에서 미디어 대상 지프 캠프를 개최했다. 지프 캠프는 2013년부터 시작한 국내 고객 대상 이벤트로 올해로 7회째다.
지프 캠프는 오프로드 코스 체험과 외부 시승 두 가지로 나눠 체험을 진행했다. 외부 시승은 양양 주변 50km구간 일반도로와 산악 오프로드 시승이 더해졌다.
시승을 위해, 배정된 차는 랭글러 2도어. 오프로드 마니아들이 꿈꾸는 정통 하드코어 오프로더다. 랭글러 2도어는 4,330x 1,895x 1,840mm의 크기다. 기존 구형 (4,225x 1,880x 1,840mm) 대비 길이가 105mm 늘어났으며, 휠베이스도 2,425mm에서 2,460mm로 35mm가 길어져, 2열 탑승공간이 넉넉해졌다.
창문을 여닫는 버튼은 도어 트림이 아니라 센터페시아 하단부에 있다. 도어를 완전히 분리하기 위해 각종 버튼을 도어에서 제거하고 자리를 옮긴 것. 지프를 처음 타는 사람이면 우왕좌왕하겠다.
센터페시아의 8.4인치 터치스크린은 요즘 추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아 보인다. 랭글러 전용 내비게이션이 적용됐다. 과속 단속 카메라 등의 정확한 정보를 안내해준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에도 대응한다.
랭글러 2도어에는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2.72:1 셀렉 트랙 풀타임 4X4 시스템이 장착됐다. 셀렉 트랙 풀타임 4X4 시스템은 지속해서 동력이 전륜과 후륜에 전달돼, 향상된 크롤바로 오프로드 코스의 모든 장애물을 가뿐하게 뛰어넘었다.
특히, 경사면 26도의 언덕 코스에서는 강력한 언덕 밀림방지 장치와 내리막 주행 제어장치 기능이 장착돼, 보기만 해도 아찔한 가파른 경사면을 스파이더맨처럼 쉽게 넘는다. 랭글러는 도강의 능력도 갖춰, 수심 762mm의 깊이도 헤쳐나간다. 습지를 자유롭게 어슬렁거리는 악어같다.
산악주행에서는 랭글러 2도어의 실력이 발휘된다. 폭이 좁은 산악주행, 길이가 짧은 랭글러 2도어는 4도어 대비 90cm가 짧은 5.3m의 회전반경 덕분에 폭이 좁은 오프로드를 힘들이지 않고, 유유히 빠져나간다.
루비콘 2도어는 4:1 락트랙 HD 4X4 시스템과 트루락 전자식 프론트 리어 디퍼렌셜 잠금장치, 전자식 프론트 스웨이드 바 분리장치가 장착돼, 좌우로 몸이 흔들리는 오프로드에서도 부드럽게 움직인다. 흙먼지가 자욱한 오프로드, 좌우로 흔들리는 랭글러 속에서 황야를 누비는 무법자가 된 기분을 느낀다. LT 255/75R 17 굿리치 험로 주파용 타이어는 불규칙한 오프로드의 충격을 흡수해준다.
랭글러 2도어에는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직렬 4기통 2리터 가솔린 터보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합을 맞춘다. 기존 V6 엔진 대비 크기가 작아져, 출력은 12마력이나 줄었지만, 토크는 5.4kgf.m가 늘어 기존 V6 엔진 대비 밀리지 않는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랭글러의 지붕을 떼어내고 해안도로를 달리며,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았다. 랭글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매력 포인트다.
산악도로를 달릴 때는 먼지를 잔뜩 뒤집어쓰며, 황야의 무법자가 됐지만, 해안도로에선 따사로운 햇살과 바람이 반긴다. 여유와 낭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랭글러다.
랭글러에는 전후방 주차 보조 센서 시스템,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 후방 교행 모니터링 시스템 등 주행 안전 보조시스템을 적용해, 탑승자의 안전을 지켜준다.
랭글러 2도어 판매가격은 6,190만 원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