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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진 사자 ‘뉴 MAN TGX 640’

트랜스포머의 옵티머스 같은 늠름한 자태다. 주행 보조시스템이 장거리 운전에 나선 운전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척하면 척, 주인의 기분을 미리 알아서 맞춘다. 만트럭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 기대주 ‘뉴 MAN TGX 640’이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지난 4일 뉴 MAN TG 시리즈 출시기념 미디어 시승회를 개최했다. 수원 메쎄를 출발해, 호매실 IC를 거쳐 왕복 37km 동안 만트럭의 새로운 기대주, 뉴 TGX 트랙터와 함께했다.

거대한 사자다. 6,985x 2,495x 3,780mm의 사이즈는 보는 이를 주눅들게 할 정도다. TGX의 휠베이스는 3,300mm다. 대형면허가 있어 덤프트럭과 트랙터를 가끔 시승하는 입장에서도 MAN TGX의 크기에 압도당한다.

문을 열고, 계단 위로 조심히 올라선다. 높이 3.8m 위의 승객석은 다른 세상이다. 운전석 뒤에는 침대가 있다. 밤, 낮 없는 장거리 주행이 많은 트랙터의 실내는 운전공간이자 휴식공간이기도 하다.

그 공간 곳곳에 넓은 수납공간들이 자리했다. 1,100리터 이상의 수납공간은 캡에서 생활하는 운전자에게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보관함, 서랍형 냉장고, 음료 홀더 등 다양한 수납함의 배치와 용량을 최적화하여 운전석 여유 공간을 넓히고 실용성을 끌어올렸다.

업그레이드 공조 시스템은 운전 시 자동으로 온도를 제어하고, 휴식 시 보조 에어컨 시스템으로 인계해, 쾌적한 실내공간을 조성한다. 차량 내에는 7개의 소켓과 3개의 USB포트가 탑재돼, 운전자 및 탑승자의 전자기기 사용 편의성을 증대시켰다.

7m에 육박하는 거대한 녀석을 3.5회전하는 스티어링휠로 조향한다. MAN이 자랑하는 컴포트 스티어링이다. 차 속도에 맞춰 스티어링 휠 조작을 돕는 기능으로 저속에서는 부드럽게, 고속에서는 묵직하게 반응한다. 저속에서는 여성 운전자들도 힘들이지 않고 쉽게 조작할 수 있을만큼 부드럽다.

12.3인치의 프로페셔널 계기판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클러스터가 장착됐다. 만트럭이 자랑하던 팁매틱 기어박스는 스티어링 휠 우측 스토크 스위치로 변경되었다. 이를통해 리타더와 엔진 브레이크를 포함한 모든 기어박스 기능을 한 손으로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운전자의 동작범위를 최소화해 주행 시 안전성이 향상됐다.

TGX 트랙터는 최고출력 640마력/1,800rpm, 최대토크 306kgm/900~1,400rpm 15.2리터 디젤엔진과 전진 12단, 후진 2단의 MAN TipMatic이 합을 맞춘다. MAN TGX는 유로 6D 규제를 충족하는 신형 엔진으로 효율을 끌어올렸다. TGX는 도심 주행의 실용 영역에서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를 발휘해, 부드러운 가속감과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TGX에는 운행 비용을 절감하는 이피션트 크루즈 3 기능이 적용됐다. 이피션트 크루즈 3는 GPS 데이터를 이용한 스톱 앤 고를 지원하는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이다. 예측 거리 3km 전방 경로를 분석하고, 효율적인 주행 스타일과 속도를 자동으로 계산한다.

평지 주행 시 자동으로 가감속하여 탄력 주행하는 다이나믹 코스팅과 전방 경로와 전방 차량 주행에 맞춰 최적화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장착돼, 운전자의 장거리 주행 피로 및 운송비 절감 효과를 만들어낸다. 내리막길에서는 탄력 주행 시 기어가 중립상태로 변환돼 연비를 끌어올린다.

교통량이 많은 구간. 시속 40km의 저속 혼잡한 도로에서는 앞차와의 거리를 인식, 자동으로 드라이브 라인과 브레이크, 스티어링을 독립적으로 제어해 운전자의 피로감을 덜어준다. 운전자는 만약의 돌발상황 대비 스티어링휠에 손만 올려두면 된다.

커다란 차체는 외줄을 타듯 차선을 물고 조심스럽게 달린다. 급커브에서 차선을 벗어나는 순간 조향이 개입한다. 차선 이탈이 다시 일어나면 “정신차려”라고 신경질 내는듯한 경보음으로 운전자의 운전 집중을 도와준다. 긴급 제동장치도 장착돼 안전에 더욱 신경을 썼다.

시승차는 MAN TGX 640 트랙터로 가격은 2억 후반대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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