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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수입차 터줏대감. 벤츠 한성차 인천 전시장

인천의 수입차는 한성자동차에서 시작됐다.

인천의 대표적인 명소 연안부두. 그리고 구월동 수입차 거리. 그 중심에는 항상 벤츠 한성자동차가 있었다. 인천에서도 수입차 시장 개척자는 한성자동차였다.

한성자동차가 운영하는 메르세데스 벤츠 인천 전시장은 연안부두에 있던 차량 출고 준비센터 덕분에 1998년 인천 연안부두에서 출범했다. 현재의 구월동 수입차 거리로는 2007년에 이전했다. 벤츠 한성자동차 전시장 중 서울을 제외한 역사가 오래된 전시장으로 올해 24년차에 이른다.

이른 무더위가 찾아온 21일, 구월동 수입차 거리에 있는 벤츠 한성자동차 인천 전시장을 찾았다. 구월동 길병원 사거리에서 인천대공원 방면의 수입차 거리로 고개를 돌리면 사거리 초입에 삼각별이 반갑게 맞이한다.

연안부두에서 구월동으로 옮긴 2007년. 구월동에는 독일 브랜드 중 벤츠 한성자동차만 있었다. 한성자동차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넓혀가자 다른 브랜드들이 벤츠전시장 주변으로 하나 둘 모여들어 지금의 구월동 수입차 거리가 조성됐다.


구월동 수입차 거리는 강남 수입차 거리 못지않은 인천 지역 명물이다. 인근 시흥과 안산 지역의 고객들도 이곳으로 몰린다. 벤츠 한성자동차 인천 전시장 박종윤 이사는 “고객들이 같은 장소에서 한 번에 많은 브랜드 및 동급 모델을 비교할 수 있어 수입차 거리는 모든 브랜드에게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인천 전시장과 인접한 남동공단은 법인 고객들이 밀집한 중요한 곳이다. 한성차 본사에서 인천전시장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다. 박 이사는 “남동공단 덕분에 법인 판매가 다른 지역보다 많다”며, “특히 S클래스와 AMG의 판매 비율이 높다”고 전했다.

처음부터 잘나갔던 전시장은 아니었다. 어려운 순간도 있었다. 지금은 영업사원만 38명이 상주하는 대규모 전시장이지만 초창기에는 직원 4명밖에 안 되는 작은 전시장이었다. 전시장을 설립하고 초창기에는 수입차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 심각한 판매 부진에 시달려야 했다. 박 이사는 “오픈 초창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며, “인천 전시장이 설립되고, 4~5년이 지나고 나서야, 판매가 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오는 고객만 맞이하지 않는다. 인천 전시장 직원들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한다. 인천의 관광명소인 연안부두와 소래포구에서 매년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안산의 유명 스포츠센터에 배너광고를 수시로 진행하고 시승 이벤트도 진행한다.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이다. 연탄 기부, 맹아학교 악기 지원, 보육원 기부 및 자선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 있다.

이곳은 영업 전문가들의 양성소이기도 하다. 영업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들이 전체 직원의 40%다. 타 브랜드 대비 이직률도 낮다. 영업 인력들이 안정돼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을 뿐 아니라 신입 사원 교육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선배들에게 자연스럽게 교육과 지도를 받으며 경험을 쌓아가는 것.

인천 전시장이 오픈한 지, 20년이 훌쩍 지났다. 주변에 타 브랜드 전시장 뿐 아니라 벤츠 전시장도 늘고 있다.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환경이라 영업의 어려움도 존재하는 상황.

박 이사는 “전시장이 늘어난 만큼 수요도 늘어났다”며 “한성자동차 인천 전시장만의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승부를 걸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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