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정유사들도 발빠르게 대응하며 주유소의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소를 결합한 컴바인 충전소를 확대하고 있는 것. 주유소가 충전소를 품어 안으면서 전기차의 충전 불편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달 1일, 에쓰 오일은 경기도 파주 운정에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운정 드림 복합 충전소를 에쓰 오일 최초 오픈했다. 운정 드림 충전소에는 차량 두 대가 동시에 급속 충전할 수 있는 듀얼 모델 충전기와 싱글 모델 충전기가 설치됐다. 100KWh급 급속 충전기로 64KWh 전기차를 30분 만에 80%를 충전할 수 있다. 충전기는 국내 표준인 DC 콤보방식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운정 복합 충전소를 시작으로 전국 거점에 에쓰 오일만의 복합 충전소를 설치해 전기차 오너들의 충전 불편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GS칼텍스도 기아와 손잡고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늘려나간다. GS칼텍스는 이미 59곳의 전국 주유소 및 충전소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 운영중이다. 여기에 더해 8곳의 초고속 충전기를 추가로 구축할 예정. 서울, 인천, 수원, 구리 주요 거점 지역 주유소 4곳에 350KWh급 초고속 충전기 1기, 200KWh 급 충전기 7기를 상반기 내로 설치할 계획이다.
GS칼텍스와 기아의 협업으로 초고속 충전 인프라가 늘어나면 고객들의 충전 불편은 크게 해소될 전망. 기아차가 하반기 선보일 전기차 EV6는 350KWh 급 충전기로 18분 만에 배터리 용량 80%까지 충전할 수 있게된다.
현대차도 2017년 SK네트웍스와 업무협약으로 서울 강동에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구축을 시작으로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12곳에 급속 충전소를 설치했다. 올해 현대차는 120곳의 급속 충전소를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