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모빌리티 업체들이 쏘나타보다 카니발을 택시로 택하고 있어 도로 풍경이 달라지고 있는 것. 카니발 택시의 넓은 공간에 소비자들이 호응하면서 카니발 택시의 인기는 더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베타 서비스로 출범한 아이엠 택시는 서울 중구와 용산구, 강남 등지에서 170대의 카니발을 택시로 운행중이다. 호출 건수는 지난달 2월 기준, 두 달 만에 출시 대비 400% 이상 늘었다. 아이엠 택시는 상반기까지 차량을 1,500대로 증차해 서울 모든 지역을 운행할 계획이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카니발 베이스의 승합 택시 벤티를 2019년 10월 출시한 이후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벤티의 지난 1월 기준 호출 이용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47% 증가했고 호출 건수는 3,544% 늘어날 정도로 급성장중이다. 서울 시내 운행되는 벤티는 초기 100여대 수준에서 500여대까지 증가했다.
더불어 카카오 모빌리티는 서울에 이어 부천 지역에 50대의 벤티를 론칭했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전국 주요 거점 지역에 벤티를 론칭해 1만대까지 늘린다는 계획.
카카오 모빌리티 관계자는 “연내 주요 거점지역에 벤티를 론칭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증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0년 기준, 현대차와 기아의 택시 판매량을 보면 쏘나타 1만 9,373대), K5 5,457대로 총 2만 4,830대로 집계됐다. 연간 택시 판매량 4만여대 중 60%를 중형세단이 차지하고 있는 것. 쏘나타를 중심으로한 중형 세단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대도시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카니발 택시가 빠르게 파고들면서 쏘나타로 대표되는 중형 세단 택시의 비중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