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다이어리

거침없는 사자의 호령, 뉴 MAN TGS 덤프

510마력의 강력한 힘으로 30도의 가파른 경사각을 오르고, 내려간다. 태산을 오를 기세. 초원을 누비는 사자가 거침없이 호령하는 모습이다. MAN이 유로 6D 엔진을 적용해 새롭게 출시한 뉴 TGS 덤프트럭을 만났다.

MAN이 뉴 TGS 덤프트럭 미디어 시승회를 포천 레이스 웨이에서 22일 개최했다. 8,610x 2,495x 3,470mm의 거대한 크기는 시선을 단숨에 끌어들인다. 덤프의 높이 덕분에 천리안을 가진 듯 전방 시야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실내에는 센터콘솔의 냉장고와 전면 상단의 수납공간, 전동열선 커브 미러 등 장거리 운전 시 운전자를 위한 다양한 편의사양이 내장됐다.

라이언 로고 장식의 스티어링 휠은 MAN 트럭의 자신감과 역동성을 표현한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그래픽이 혼용된 계기판은 한글을 지원해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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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 아래에 장착된 TipMatic 다이얼식 변속기는 편한 운전을 도와준다. 계기판 우측의 7인치 모니터로 차량 주변을 확인할 수 있는 어라운드 뷰 기능과 후방 카메라 기능으로 사각지대 및 후방을 확인할 수 있다.

조향반응은 부드럽고 가볍다. 태산같은 덩치지만 승용차와 다를바 없다.

뉴 TGS 덤프는 오프로드에서 탁월한 주파 능력을 선보인다. 오프로드 팁매틱 기어박스 소프트웨어는 좌우 구동 바퀴의 회전속도를 같게 고정하는 후륜 차동제한장치 (Differential Lock)가 장착돼, 굴곡진 오프로드를 거침없이 빠져나간다. TGS 덤프에는 락 프리 모드가 적용돼, 가속 페달만으로 접지력을 확보해 험로를 주파할 수 있다.

TGS 덤프의 에어 서스펜션 기능이 작동돼 엉덩방아를 수시로 찧을 듯한 오프로드 코스에서도 스트레스 없는 주행을 선사한다.

오프로드 코스의 백미는 30도 경사면의 산을 넘는 것, 자동이 아닌 수동 1단으로 정해놓고, 가속페달을 밟아 넘어가는 코스. 힘차게 밟았지만 한 번 턱에 걸린 상태에서 페달을 밟아 무사히 올라섰다.

내리막 경사면에서는 엔진 브레이크가 기본으로 작동돼, 가파른 경사면을 유유히 내려간다. 생각보다 내려가는 속도와 하중에 내려가는 도중 브레이크를 살짝 밟아준다. 그 모습은 초원에서의 사냥을 마친 사자 한 마리가 비탈길을 내려오는 모습과도 같다.

오프로드에 이어 온로드 시승이 이어졌다. 뉴 TGS 덤프에 새롭게 적용된 유로 6D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265kgf.m 12리터 엔진과 자동 12단 변속기는 최적의 호흡을 자랑하며, 거침없는 힘을 자랑한다.

뉴 TGS의 유로 6D 엔진은 기존 유로 6C 엔진 대비 10마력의 최고출력과 10kgf.m의 토크가 향상됐다. SCR (선택적 환원 촉매)기능을 강화했으며, 연비를 최대 4% 끌어올렸다. 뉴 TGS 덤프의 유로 6D 엔진은 출력과 토크를 끌어올리면서, 동시에 연비도 향상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달성했다.

TGS 덤프에는 보조 제동장치인 리타더가 장착됐다. 리타더는 스티어링 휠 뒤 작은 레버로 숨어있다. 주행 중 리타더 레버를 당겨주면 배기 브레이크가 작동되며 속도를 줄여준다. 장거리 주행이 많은 트럭은 소모품 교체비용이 자주 발생한다. 리타더 사용으로 배기 브레이크가 작동돼 브레이크 패드 교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장거리 주행이 많은 트럭의 특성상 운전자의 피로누적으로 주의력이 떨어질 우려가 크다. 이를 대비하고자 뉴 TGS 덤프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 긴급제동 시스템, 급제동 경보 시스템, 차량 안전성 제어 및 전복 방지 시스템 등이 적용된 Full-ADAS (Advanced Driver Assistant System)가 장착돼, 운전자의 안전을 돕는다.

뉴 TGS 덤프의 가격은 2억 7,000만 원 후반 대 에서 2억 8,000만 원 중반대로 옵션적용에 따른 가격차이가 발생한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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