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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EV 스테이션 강동, 주유소는 이렇게 충전소로 변했다

커다란 터치스크린에 선택지를 누르면 둥그런 원 위에서 충전구가 내려와 배터리가 바닥 난 전기차 충전이 시작된다.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보던 모습이 현실로 펼쳐진다. 현대차의 첫 번째 전기차 전용 충전소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이다.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을 22일에 방문했다. 미래 지향적 디자인의 하이 차저 충전기와 입구의 충전 현황 모니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난 2017년 현대차는 SK네트웍스와 폐점한 SK 직영 주유소를 전기차 충전소로 바꾸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은 그 첫 결과물이다. 앞으로 현대차와 SK네트웍스는 폐점한 SK직영 주유소를 현대 EV스테이션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은 연 면적 4,066m² (1,230평)의 큰 규모를 자랑한다. EV스테이션 강동 김헌곤 매니저에 따르면, “강동은 강남과 가깝고, 하남 및 남양주 신도시로 가는 길목”이라고 강조했다.

오픈 초기인 EV 스테이션 강동은 하루 평균 10팀의 고객이 방문한다. 현재까지 누적 방문고객은 300팀 정도. 기자가 방문 당시에도 지나가는 고객들은 잠시 멈춰 충전소 내부를 구경하기도 했으며, 한 고객이 코나 EV를 충전하고 있었다. 김 매니저는 현대차와 기아에서 아이오닉5와 CV의 출시 예고가 된 상태로 EV스테이션 강동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충전소는 재미있는 일화도 있다. 수도권 신도시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대표가 “자신의 회사에 하이차저 충전기를 설치하고 싶다”고 찾아온 일이 있었다. 또한, 주유소 사장들도 충전기의 존재를 알고 설치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현대 EV 스테이션이라고 해서 현대차만 들어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DC 콤보 타입의 충전기는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타사 전기차 고객에게도 충전 편의를 제공한 것.

EV스테이션 강동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스마트폰 하이차저 어플로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예약할 수 있다. 모든 충전은 예약 고객 우선으로 예약 없이 방문하면 예약 고객이 없는 시간까지 기다려야 한다.

하이차저의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모니터에 결제 방법을 선택한다. 충전구 방향을 선택하면 천정에 달려있던 충전 소켓이 내려온다. 하이차저 작동법은 셀프 주유소와 같다. 단, 포터 EV는 차체가 길어 가로로 주차 해야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이 시작되면 하이차저 도넛 모양의 형광등이 남은 만큼의 배터리 잔량을 나타낸다. 완충되면 도넛 모양의 전광판은 끊김 없이 하나로 이어진다.

현대차는 “올해 120기의 하이 차저 충전기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며 EV 스테이션 추가 계획에 대해 강조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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