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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CR-V 하이브리드, 성능과 연비 함께 잡은 두 개의 모터

혼다 CR-V에 하이브리드가 추가됐다. CR-V 하이브리드는 두 개의 모터를 갖춰 강한 힘을 자랑한다.

CR-V 하이브리드 미디어 시승회가 전남 영암 국제 자동차 경기장과 해남 자연사 박물관까지 왕복 200km 구간에서 열렸다.

4,630×1,855×1,690mm 크기의 외관은 어느 하나 바뀐 것이 없다. 휠베이스는 2,660mm로 2열 착석 후, 무릎 앞 주먹 두 개 크기의 공간이 들어간다. 머리 위로는 주먹 하나 반의 공간이 있다. 센터 터널은 손가락 3분의 1마디 정도의 높이로 아주 낮다. 2열 가운데 앉아도 머리 위로 주먹 반 정도의 공간이 있다.

트렁크 용량은 940리터로 동급 모델 대비 300~400리터 이상 크다. 2열을 접었을 경우 화물 적재용량은 최대 1,945리터까지 늘어난다. 캠핑, 차박에 강한 구성이다.

센터페시아 좌우와 도어는 무늬목으로 마감했다.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하이브리드 모델이지만 클래식한 분위기를 만든다. 하지만, 혼다의 7인치 디스플레이는 경쟁 모델 대비 더욱 작게만 느껴진다.

센터페시아 하단부에 버튼식 변속기가 적용됐다. 기존의 기어노브에서 칼럼 시프트로 칼럼 시프트에서 기어노브로. 변속기 위치는 계속 변화하고 있다.

시동을 걸면 숨어있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나온다. 운행을 마치는 순간까지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안전 운행의 동무가 되어준다.

락투락 조향비는 2.5회전을 한다. 조향 반응은 부드럽다. 안드로이드 오토의 내비게이션으로 길 안내를 받는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연동돼, 주행 안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 초행길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CR-V 하이브리드에는 스포츠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I-MMD (Intelligent Multi-Mode Drive) 가 적용됐다. 배터리가 완충됐을 때는 EV 모드, 달리고 싶을 때는 스포츠, 연비 운전을 하고 싶을 때는 ECON 모드로 달릴 수 있다.

CR-V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17.8kgf.m의 2리터 I-VTEC 앳킨슨 사이클 엔진이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2.1kgm인 두 개의 모터를 보조해주는 시스템이다. 엔진과 2모터의 시스템 합산 출력 215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기존 하이브리드가 조용하고, 말 수 없는 순둥이 모범생의 이미지라면, CR-V 하이브리드는 거침없는 반항아를 떠올린다. 치고나가는 힘이 예전과 확연히 다르다. 두 개의 모터는 I-VTEC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함께 환상의 궁합으로 미끄러지듯 나아간다. 고속 주행 시 풍절음은 귓가에 거슬리지만, 동승자와 대화에 지장을 받는 수준은 아니다.

전자 제어식 사륜구동인 Real Time AWD가 탑재됐다. 평상시 전륜으로 주행하지만 전자제어 센서가 노면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필요할 경우 후륜에도 구동력을 배분해 사륜구동으로 달린다. 전륜의 맥퍼슨 스트럿과 후륜의 더블 위시본은 장거리 주행에도 노면의 충격과 소음을 최소화해준다.

CR-V에는 탑승자의 안전을 챙기는 다양한 안전 사양이 숨어있다. 우측 깜빡이를 켜게 되면 센터페시아에 우측후방 화면이 잡힌다. 사각지대를 없애줘 조금 더 안전하게 차선변경을 할 수 있다.

또한, CR-V 하이브리드에는 혼다의 주행 보조 시스템인 혼다 센싱이 장착됐다. 혼다 센싱에는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 도로 이탈 경감 시스템, 오토 하이빔, 어드밴스드 크루즈 컨트롤,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 등이 내재 돼, 안전운전을 돕는다. 고속 주행 도중 브레이킹 포인트가 한발 늦었다. CR-V의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이 빨간 신호와 함께 경보를 울린다.

CR-V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14.5km/L (도심 15.3km/L, 고속도로 13.6km/L)다. 시승차는 뉴 CR-V 하이브리드 4WD 투어링으로 가격은 4,770만 원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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