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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M 440i xDrive 쿠페의 환골탈태 이제는 ‘고성능 모빌리티 플랫폼’

환골탈태.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히 변했다. BMW 신형 4시리즈다.

8년 만에 풀 체인지를 거친 신형 BMW 4시리즈가 국내 출시됐다. 신형 4시리즈는 운전의 재미를 즐기는 스포츠카에 다양한 기능을 더한 고성능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인천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에서 인천 용유도 왕산 마리나 리조트까지 왕복 30km 구간에서 신형 4시리즈를 시승했다.

4시리즈는 지난 2013년 국내시장에 출시된 2도어 쿠페로 8년 만에 풀체인지를 거친 2세대 모델로 진화했다.

수직으로 길어진 키드니 그릴이 분위기를 압도한다. 놀랍다. 키드니 그릴을 이렇게 재해석하다니. 익숙해질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다. 그릴 안 공기 흡입구는 그동안 M 모델에만 쓰이던 메쉬 소재가 적용됐다. LED 헤드라이트 아래 샤크 노즈 형태의 안개등이 공격적인 인상을 풍기게 한다.

A필러를 앞으로 당겼다. 늘씬한 루프라인과 사이드의 캐릭터 라인이 어울려 4시리즈만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신형 4시리즈는 4,770×1,845×1,385mm 크기로 기존보다 130mm 길고 27mm 넓고 6mm 높아졌다. 휠베이스는 41mm를 키워 2,850mm를 확보했다. 덕분에 실내 공간은 더 넓어졌다.

스티어링휠은 2.2회전한다. 4.8미터에 육박하는 크기를 타이트한 조향비로 조종한다. 무게감이 느겨지는 조향 반응은 스포츠카에 딱 좋은 수준을 확보했다.

12.5인치의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페시아에 있는 10.25인치 터치식 디스플레이는 하나로 이어졌고, 높게 솟은 센터 콘솔은 운전석과 동승석을 명확하게 나눠 비행기 조종석 이미지를 구현했다.

내비게이션은 SK텔레콤의 TPEC 정보가 내장됐다. TPEC 정보 적용으로 수입차의 고질적 문제인 내비게이션 오류를 해결했다. 과속카메라 안내부터 표지판 안내 등 이전의 내비게이션 대비 자세한 안내로 초행길 운전자의 불안을 해소한다. 계기판과 디스플레이를 두리번거리며 볼 필요도 없다. 모든 정보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볼 수 있다. 운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트 오토가 적용됐으며, 센터페시아 아래에는 무선 충전패드가 배치됐다. 센터페시아 아래 너저분한 USB 케이블을 따로 설치하는 수고를 없앴다. 애플 아이폰과는 스마트폰 키가 연동돼, 아이폰 키로 차량을 잠그고, 해제할 수 있다.

원격 소프트 웨어 업그레이드 기능이 있다. 센터에 들어갈 필요 없이 무선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할 수 있다.

신형 4시리즈에는 BMW OS7 소프트웨어가 탑재됐다. 디스플레이를 운전자 취향대로 맞춤 설정할 수 있다. 음성으로 컨트롤하는 BMW 지능형 개인비서도 탑재됐다. 음성으로 차량의 공조장치, 내비검색 등을 컨트롤 할 수 있다.

시승차인 M440i xDrive 쿠페는 시속 100km에서 8단부터 3단까지 변속을 한다. 엔진 회전수는 1,400rpm부터 4,800rpm까지 커버를 한다.

최고출력 387마력, 최대토크 51.0kgm M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엔진과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와 합을 맞춘다. 유영하는 상어처럼 빠르게 달리고 유연하게 몸을 튼다. 급격한 코너, 불안정한 노면에서도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에 기대 여유롭게 움직인다.

고속 주행 시 풍절음도 귓가를 간지럽히는 잔잔한 수준이다.

잔잔한 엔진음은 절정을 향해 나가는 열정적이고 경쾌한 오케스트라 합중주와도 같다. BMW 심포니의 M 오케스트라라고해도 좋겠다. 잔잔하고 조용하게, 빠르고 열정적으로, 드라이버의 발 끝 연주가 흥미롭다. 나만을 위한 교향곡같은 엔진 사운드다. 소리가 더 즐거운 차다.

쿠페 모델이지만 주행 보조 시스템인 BMW 드라이빙 어시스턴트를 더해 한층 신경을 썼다.

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작동하고, 손을 떼면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경고 신호를 보낸 뒤, 핸들을 잡으라는 알람을 알려준다. 또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하면 조향 반응이 개입하며 차선 변경을 억제한다. 방향지시등을 켜면 조향 개입이 사라진다.

후진 어시스트가 있다. 기어를 후진에 놓으면 왔던 길 그대로 50m를 자동으로 되돌아간다. 좁은 골목길 주행 막다른 골목에 들어서거나 맞은 편에서 차가 올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주행 보조 시스템은 말 그대로 보조도구일 뿐 맹신해서는 안 된다. 최후 차량을 컨트롤 하는 주체자는 차가 아닌 운전자다.

시승차는 M440i xDrive쿠페 8,190만 원. 8,000만 원이 넘는 고가모델 임에도 불구하고, 통풍시트가 없다. 땀이 많은 사람은 여름에 불편할 수 있겠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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