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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대중화, 티록에서 시작한다

수입차 대중화 역사를 새로 쓸 폭스바겐의 소형 SUV 티록이 등장했다. 준수한 달리기 실력과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을 갖춘 티록은 티구안의 아우로 부족함이 없다.

폭스바겐의 소형 SUV 티록 시승 행사가 29일 서울 강남구 학여울 세텍에서 개최돼, 학여울에서 하남까지 왕복 34km를 시승했다.

티록은 폭스바겐이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콤팩트 SUV다. 티록 출시로 폭스바겐은 국내에서 투아렉-티구안 올 스페이스-티구안-티록으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을 구축했다. 티록 출시로 폭스바겐의 5T 전략 중 4T까지 등장했다. 이제 대형 SUV 테라몬드가 나오면 폭스바겐의 5T가 완성된다.

티록에는 MQB플랫폼이 적용됐다. A필러에서 C필러까지 역동적인 라인이 돋보인다. 4,235x 1,820x 1,575mm 크기로 B 세그먼트에 속한다. 코나, 티볼리 등이 같은 세그먼트에 포진해 있다. 휠베이스는 2,605mm로 코나 티볼리 2,600mm보다 5mm더 길다. 175cm인 기자가 뒷좌석에 착석했을 경우 무릎 앞으로 주먹 하나가 들어간다. 머리 위로도 주먹 하나의 여유가 있다. 콤팩트 모델이지만 실내는 상대적으로 넉넉하다.

트렁크 용량은 445 리터로 생각보다 넓다. 2열 폴딩 시 화물 최대 적재용량은 1,290 리터로 2배 이상 늘어난다. 차박과 캠핑에도 아쉬울게 없는 공간이다.

빨간 스티치가 들어간 D컷 스티어링 휠이다. 스티어링 휠의 좌우로 크루즈 컨트롤 버튼, 음성 명령 등 다양한 버튼이 적용됐다. 좌우로 길게 뻗은 대시보드 아래의 운전석 계기판과 8인치 터치스크린은 독일인들의 정갈함을 강조한다.

폭스바겐이 국내 지도업체와 협업한 전용 내비게이션이 장착됐다. 수입차 내비게이션의 고질병인 경로 오류 안내를 해소했다. 그러나 보강해야 될 부분이 있다. 내비게이션 모니터에 과속 단속 카메라 이미지가 뜨지만, 계기판과는 연동이 되지 않는다. 음성 안내도 나오지 않는다. 넋 놓고 운전하다 속도위반 딱지 받게 된다.

센터페시아 아래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가 적용됐다. 무선으로 블루투스를 이용해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이용할 수 있다.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아도 된다.

시승차는 프레스티지 트림으로 파노라마 선루프가 장착됐다. 컨버터블만큼은 아니지만 시원한 차창 밖 풍경을 보며 오픈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스티어링휠은 2.5회전 한다. 전륜은 맥퍼슨 스트럿, 후륜은 토션빔 서스펜션이 장착됐다.

직렬 4기통 직분사 터보 2리터 디젤엔진과 7단 DSG 조합으로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4.7kgm의 힘을 확보했다. 시승 구간이 대부분 도심으로 가속 성능을 제대로 체험해보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1,750~3,500rpm 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뽑아내는 티록은 적토마처럼 준수한 달리기 실력을 자랑한다. 고속 주행에 풍절음은 다소 귓가를 맴돈다.

콤팩트지만 안전은 차급을 뛰어넘는다. 티록은 다양한 안전 사양이 더해졌다. 전 트림에 전방 추돌 경고 및 긴급제동 시스템, 다중 충돌 방지 브레이크, 파크 파일럿 전후방 센서 등이 탑재되며, 프레스티지 모델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더해진다.

티록 시승차는 프레스티지 트림으로 4,032만 8,000원이다. 스타일은 3,599만 2,000원, 프리미엄은 3,934만3,000원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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