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가 구조조정을 위해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2019년 3월 1일 이전 입사한 모든 정규직 직원이 대상이다. 10년 이상 근속직원에게는 24개월 분의 월급을 위로금으로 지급하며, 자녀 학비와 장기근속 휴가비도 지원한다. 전직을 원하는 직원에게는 회사 차원에서 전직 지원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르노삼성차가 이 같은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은 판매 부진과 고정비 증가 때문이다. 르노삼성차의 2020년 수출과 내수를 합한 전체 판매 대수는 11만 6,166대로 전년 대비 34%나 줄었다. 2004년 8만5,098대 이후 최악의 판매 실적이다.

설상가상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던 로그는 2020년 3월로 생산이 종료되며, 수출 물량이 전년 대비 77%나 줄었다. 코로나로 심화된 내수시장 시장의 경쟁에 고정비가 증가하며, 회사 전체에 어려움이 닥친 것.

르노그룹은 최근 수익성 강화경영 방안인 ‘르노 솔루션’ 전략을 발표하며, 르노삼성을 인도, 라틴아메리카와 같은 그룹을 분류했다. 르노삼성차의 입장에서는 수익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수출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이중고를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