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경제 모든 곳에 한파가 닥쳤지만, 수입차 시장만큼은 맑음이다. 수입차 시장은 코로나 한파를 뚫고 역대 최고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11월까지 수입차 누적 판매량은 24만 3,440대로 전년 동기간 21만 4,708대 대비 13% 늘어났다. 11월에만 2만 7,436대를 팔아치웠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26만대 돌파는 무난할 전망이다.
서울 시내 대표적인 수입차 거리인 도산 사거리에는 수입차를 사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곳의 터줏대감인 BMW와 벤츠 전시장는 주말마다 고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BMW 강남 전시장 구승회 부장은 “코로나 이전보다 많은 상담과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BMW코리아 측은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중교통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늘었고, 해외 여행을 갈 수 없는 상황에서 고소득층이 수입 SUV를 찾는 경향이 늘었다”고 전했다.
BMW의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5만 2,644대로 전년 동기간 3만 9,061대 대비 34% 이상 늘어났다. SUV인 X7의 누적 판매량은 2,430대로 전년 동기간 400대 대비 6배 이상 늘어났다. 간판 SUV인 X5도 3,170대로 전년 동기간 1,964대 대비 1.5배 가량 증가했다.
벤츠도 몰려드는 내방고객으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상담받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상황도 수시로 벌어진다. 전시장을 찾지않고 비대면 상담을 진행하는 경우도 크게 늘었다. 벤츠코리아 측은 “코로나 시국에 전시장 대면 상담이 꺼리는 고객들은 인터넷으로 상담 및 시승, 구매가 가능하다”고 비대면 구매에 대해 설명했다.
벤츠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6만 7,333대로 전년 동기간 6만 9,712대 대비 소폭 줄었다. 그러나 11월 판매량은 7,186대로 전월 6,576대 대비 9% 늘어났다. 벤츠의 GLE는 3,722대의 누적판매량을 나타내며, 전월 동기간 1,381대 대비 3배 가까운 증가를 보였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