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XC90 중고차 가격이 오르고 있다. 1년 가까이 기다려야하는 신차 수요가 중고차로 이동하며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고차 거래 사이트인 엔카닷컴은 볼보 XC90 2세대의 중고차 시세가 전월 대비 2.62% 상승했다고 7일 밝혔다. 1년을 기다려야하는 신차 구매를 포기하고 중고차로 수요가 몰린 탓이다.
볼보 XC90은 수요가 몰려 장기간 대기해야 인도받을 수 있다. 내년 상반기 출시될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내년 3분기까지 계약이 차 있다. 그나마 유일하게 팔고 있는 모델인 PHEV모델인 T8트림도 10개월이나 기다려야 한다. 지금도 계속 계약이 이어지고 있어 대기 기간은 점점 길어지고 있다.
XC90이 이처럼 큰 인기를 끄는 이유는 ‘안전성’이다. 지난 7월 방송인 박지윤씨가 XC90을 타고 가다 역주행 트럭과 정면충돌을 당했지만 경미한 부상만을 입은 사고 이후 계약이 폭증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볼보는 지난달 16일 30m 크레인 위에 자동차를 매달아 떨어뜨리는 시험을 통해 안전성을 강조했다. 극한의 상황에서 탑승자를 구하기 위한 매뉴얼을 만들기 위한 테스트였다. 그만큼 안전에 공을 들이는 모습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진다는 것.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