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시장에 탈 디젤 바람이 거세다. 디젤 대신 하이브리드나 LPG를 택하는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

기아차 쏘렌토는 10월까지 누적 판매 6만 4,491대를 판매해, 올해의 국산 SUV 베스트 셀러 자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1만 7,728대다. 쏘렌토 전체 판매의 27.4%가 하이브리드다. 3명 중 1명 꼴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사는 것.

하이브리드 모델의 비중은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다. 쏘렌토 판매량과 하이브리드 비중을 살펴보면 지난 8월 6,116대 중 2,126대 (34.7%), 9월 9,151대 중 3,341대 (36.5%), 10월 7,261대 중 3,127대 (43%)다. 하이브리드의 판매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쏘렌토의 탈 디젤 바람이 거세게 부는 것.

현대차 신형 투싼도 지난달 22일 고객 인도가 시작되면서 총 843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 중 하이브리드는 372대로 나타나 43.9%의 점유율 기록했다.

신형 QM6를 출시한 르노삼성은 디젤 엔진을 아예 배제시켰다. 가솔린과 LPG 두 가지 트림만으로 QM6의 라인업을 구성했다. QM6는 디젤이 사라진 자리를 LPG 트림이 채우며 인기를 얻고 있다. 가성비 높은 SUV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QM6 LPG는 9월 3,187대 중 1,964대로 61.6%의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10월에는 4,323대 중 2,120대로 집계되며, 49%를 기록했다. QM6 구매자의 둘 중 한 명은 LPG모델을 구매하는 셈인 것.

르노삼성 측은 “기존 가솔린과 디젤의 양분화 된 SUV 시장에서 저렴한 유지비용의 LPG SUV가 등장함으로써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인기요인에 대해 설명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