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가 8일 서울 강남의 안다즈 호텔에서 플라잉스퍼의 한국 출시 전 미디어 대상 프리뷰 행사를 가졌다. 플라잉스퍼는 기존 플래그십 뮬산의 단종으로 그 자리를 물려받게 됐다.
벤틀리는 올해 벤테이가 V8과 컨티넨탈 GT V8 두 모델만으로 9월까지 213대의 실적을 올렸다. 상반기에는 벤테이가 V8 단일 모델만 판매하는 악전고투의 상황이었지만 4월부터 컨티넨탈이 가세하며 판매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다.
사전 공개된 플라잉스퍼는 연말 글로벌 출시로 국내 시장에는 내년 초 도입될 예정이다. 현재, 플라잉스퍼는 180건의 사전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내년 2분기 벤테이가 부분변경 모델도 국내 도입될 예정으로 벤틀리는 사상 최대 판매기록을 세웠던 2015년 385대의 기록을 2021년에 넘긴다는 계획이다.
벤틀리에게는 한국이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판매량 기준 미국, 중국, 영국,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 6번째 시장이다. 클락 사장은 “한국의 벤틀리 고객이 요구하는 한국 시장에 적합한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틀리는 W12와 V8 두 종류의 엔진을 갖고 있지만 국내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 신형 플라잉스퍼에도 컨티넨탈과 벤테이가처럼 V8 엔진을 출시한다.
워렌 클락 한국 지사장은 “벤틀리에는 W12 엔진과 V8 두 종류의 엔진이 있지만 한국에는 V8 엔진의 수요가 3분의 2가량 된다”고 신형 플라잉스퍼의 V8 엔진 출시 배경을 전했다. 벤틀리는 파워트레인의 다운사이즈를 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시장 수요의 압도적인 V8 엔진 요구에 응답한다고. 이에 더해, 클락 사장은 “각자 엔진의 장점이 있다”며 “V8 엔진은 운전의 재미를 준다”고 말했다.
또한, 클락 사장은 벤틀리의 전동화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벤틀리는 2024년부터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되며, 2026년에는 벤틀리 최초의 순수 전기차가 출시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