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슨 트랜스미션은 현대자동차가 최근 스위스로 수출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10대에 모두 전자동 변속기 4500R 제품이 장착됐다고 밝혔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전기트럭이다.
이 차량은 연료전지, 수소저장장치, 고전압 배터리팩, 구동 모터 등 현대차의 고유 기술들이 사용됐다. 8~20분 이내 1회 충전을 할 수 있어 연료 공급을 위한 공회전 시간이 최소화 된다. 2개의 수소연료전지(95kW)로 구성된 19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약 32kg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7개 대형 수소탱크가 탑재돼 1회 완충으로 약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앨리슨 트랜스미션의 4500R 전자동 변속기는 대형 차량 전용으로 고안된 제품으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요구조건에 최적화됐다. 앨리슨이 특허를 갖고 있는 토크 컨버터는 시동 시 구동 모터 토크를 배가시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크기가 작고 파워가 약한 구동 모터를 사용하더라도 효율성은 높이고 유지비는 절감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앨리슨의 4500R 제품은 컨버터 내 유체커플링을 감쇠하는 효과를 제공해 충격 하중으로부터 차량의 구동 모터를 보호한다. 운전자는 차량의 ‘다운힐 속도 제어’ 기능을 활성화하면 추가적인 보조 제동을 제공하는 통합형 유압식 리타더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면 회생 제동 및 리타더 토크가 혼합돼 제동, 에너지 회수 및 브레이크 수명 연장 등이 최적화 된다.
현대자동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력을 상용차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스위스 수출은 현대차가 유럽 수소상용차 시장에 진출한 첫 사례이다. 현대차는 올해 말까지 앨리슨 트랜스미션의 4500R 전자동 변속기가 장착된 40대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스위스에 추가 인도하고 2025년까지 1,600대를 유럽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경미 앨리슨 트랜스미션 코리아 지사장은 “앨리슨 트랜스미션은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사업 전략을 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미 지사장은 이어 “앨리슨의 변속기들은 디젤, 천연가스, 수소 등의 연료와 호환된다”며 “앨리슨은 다양한 전기 하이브리드 및 전기 추진 제품들을 제공하고 있어 현대자동차와 같은 자동차 제조사들의 선택지를 넓혀 준다”고 말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