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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형난제 캐딜락 CT4와 CT5

형제는 물 만난 고기처럼 트랙 위를 마음껏 뛰어다닌다. 다른 듯 닮은 CT4와 CT5. 그라운드를 질주하는 손흥민처럼 용인 스피드웨이를 거침없이 내달렸다.

캐딜락이 새로운 세단 라인업 CT4와 CT5를 출시하며,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22일 트랙행사를 가졌다.

캐딜락 CT4는 4,755×1,815×1,424mm 크기로 라인업 중 막내로 D세그먼트 모델에서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볼보 S60 등과 경쟁하게 된다.

4,925×1,885×1,455mm 크기인 CT5는 E세그먼트 세단이다.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판매가 치열한 E세그먼트 모델로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등과 각축전을 벌이게 된다. 수입차 시장의 게임체인저를 자처하며 등장한 형제다.

CT4와 CT5는 캐딜락의 디자인 철학인 에스칼라 디자인을 그대로 투여했다, 전면부의 헤드라이트인 데이 타임 러닝 라이트와 그릴은 캐딜락의 패밀리룩을 완성한다. 또한, A필러부터 C필러까지 역동적인 차체 디자인과 리어 스포일러는 캐딜락 V의 고성능 유전자가 묻어있다.

CT4와 CT5 모두 대시보드 위로 모니터가 솟아올랐다. 다양한 정보를 깔끔한 화면에 담아 전달한다. 하지만 돌출된 모니터는 안전에는 위험 요소다.

CT5에는 스티어링 휠에 스웨이드 가죽마감이 더해져, 고급스러우면서 부드러운 촉감을 선사한다.

한국지엠에서 자체 제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CT4와 CT5에 적용됐다. 수입차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됐던 내비게이션은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 내비게이션은 교통정보까지 알려주고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연동돼 운전자가 가야 할 방향, 과속정보 등을 알려준다.

룸미러에는 HD리어비전 카메라가 적용돼, 더욱 선명하게 후방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이 적용돼 운전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

CT4와 CT5는 최고출력 240마력/5,000rpm, 최대토크 35.7kgf.m/1,500~4,000rpm 직렬 4기통 2리터 트윈 스크롤 터보 엔진이 장착됐다. CT4는 8단, CT5는 10단 자동변속기와 합을 맞춘다. CT4와 CT5는 캐딜락의 고성능 유전자를 드러내며, 중저속에서도 최대토크를 뽑아내는 시원한 가속력을 자랑한다.

아찔한 고속 주행에서도 CT4와 CT5는 박진감 넘치는 주행감을 선사한다. 마치, 그 모습은 공격수가 현란한 드리블을 하며, 상대편 골문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이다. 박진감 넘치는 주행 속에 계기판과 룸미러를 볼 여유조차 없다. 빨려들어가듯 앞으로 달려갈 뿐이다. 그 와중에도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시야에 걸린다. 보려고 보는 게 아니라, 거기 있어서 보인다. 운전에 집중해야 할 때 진가를 드러낸다.

급가속과 감속이 반복되는 서킷, 낭창낭창하던 조향 반응은 급선회 구간에서 무거워진다. 이른바 스포츠카에서만 느끼는 무거운 조향반응을 CT4와 CT5에서 느낄 수 있는 것.

CT4와 CT5에는 노면을 1/1000초 단위로 스캔해 댐핑력을 조절하는 마그네틱 라이트 컨트롤 기술이 적용됐다. 급가속과 급감속, 급선회가 이뤄지는 거친 트랙 주행에서 CT4와 CT5에 적용된 마그네틱 라이트 컨트롤이 단단하게 차체를 지탱하는 가운데 부드럽게 달렸다.

CT4와 CT5에 장착된 4휠 ABS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은 후륜구동임에도 불구하고, 급선회와 급감속이 가해지는 트랙에서 네 바퀴를 안정적으로 제어했다.

급격한 고속 주행, 브레이크 포인트를 놓쳐 앞 차와 추돌할 뻔했다. 그 순간 캐딜락의 보조 운전시스템이 작동하며,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경고신호가 자동으로 보내지며, 시트에 진동이 울려 위험신호를 보냈다. 간발의 차이로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외에도 CT4와 CT5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다양한 원격제어 옵션을 적용한 어댑티브 리모트 스타트 등 운전 편의사양 기능이 탑재됐다. 또한, 코로나와 미세먼지가 심각한 요즘 운전자와 탑승자의 건강을 챙기는 에어 이오나이저 기능도 더해졌다.

시승차 캐딜락 CT4 스포츠 4,935만 원, CT5 스포츠 5,921만 원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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