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자동차가 운영하는 벤츠 수원 전시장은 수도권 신도시와 삼성전자를 커버하는 핵심 전시장이다. 한성자동차에서 서울 강남 지역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곳으로 전략 거점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전시장이다.
벤츠 수원 전시장은 2003년 신갈에 처음 오픈한 뒤, 인근 신도시와 흥덕 지구 개발로 고소득층 유입이 늘어나며 성장했다. 2013년 11월 현재의 자리로 확장 이전한 뒤 2015년 3월 서비스센터와 인증 중고차 전시장이 함께 둥지를 틀었다.
삼성전자는 이 지역 수입차 업계의 중요한 공략 대상이다. 벤츠 수원 전시장 구병석 지점장은 “어린이날이나 삼성전자 공장 가족 행사기간에는 인근 수입차 업계가 모두 판촉활동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수원 지역에 포진한 대부분 수입차 브랜드들이 공동으로 나서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판촉활동을 전개하는 ‘경쟁과 상생’이 동시에 벌어진다고.
수도권 신도시로 젊은층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한편 고소득 부유층 거주지가 확대되면서 수원전시장은 늘 고객들로 활기를 띤다. 구 지점장은 “기존 E클래스나 C클래스에 치우쳤던 판매량은 AMG와 S클래스의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주변 신도시 지역 개발로 마케팅 지역이 넓어지는 만큼, 이동식 모바일 큐브 등으로 신규 고객 유치와 기존 구매고객을 위한 재구매 마케팅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수원 전시장은 신차, 인증 중고차, AS센터가 통합된 몇 안 되는 벤츠 전시장이다. 한성자동차에서는 수원이 유일한 국내 최초의 최대 통합 전시장이라고.
수원 통합 전시장의 장점은 많다. 신차 구매고객, 중고차 구매고객, AS 고객들이 모두 이곳으로 모인다. 전시장 내방고객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런 점을 이용해 수원 전시장은 고객동선을 활용했다.
AS센터 고객 대기실과 신차 전시장의 2층 쇼룸이 연결돼 있다. 차량 AS를 기다리는 도중 다음 차를 생각하며, 구경하는 고객도 눈에 띈다. 신차를 찾던 고객이 인증 중고차를 택하기도 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종종 생긴다.
구 지점장은 “차량 정보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오는 고객들이 많다”며 “고객들의 출고 만족을 위해, 고객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요즘 고객들은 “다른 고객의 차와 차별점을 강조하기 위해, 대기기간이 길어지더라도 개별주문을 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