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지중해 바람을 타고 온 뉴 데일리는 트럭의 딱딱함은 벗어던지고, 승용차 같은 편안함을 추구했다.
이탈리아 상용 브랜드 이베코가 21일 인천 서구의 이베코 서울 경인 지사에서 미디어 시승회를 개최했다. 시승 구간은 이베코 경인 지사를 출발해, 인천 정서진을 경유하는 왕복 32km 구간이다. 기자는 대형면허를 갖고 있어 직접 운전할 수 있었다.
뉴 데일리는 1978년 처음 출시됐다. 현재 모델은 3세대의 페이트 리프트 모델로 국내에는 2020년 4월 출시했다.
시승모델은 상품성이 개선된 2020년형 모델이다. 뉴 데일리는 최대 적재량이 3.5톤으로 국내시장에서는 현대 마이티, 이스즈 엘프와 직접적인 경쟁을 펼치게 된다.
섀시 캡 모델은 최대길이 6,100mm의 적재함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현대차의 마이티 (5,200mm)보다 900mm가 더 길다. 화물칸이 더 길어 그만큼 더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다.
이베코는 뉴 데일리를 2020년형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운전자의 총 소유비용 절감에 힘썼다. 앞 범퍼를 3피스 범퍼로 장착한 이유다. 접촉 사고가 났을 때 범퍼 전체를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 새로운 풀 LED 라이트는 강한 빛을 사용하여 가시성을 높여준다. 더불어, LED 라이트의 수명도 길어졌다. 보닛이 앞으로 돌출돼 엔진룸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덕분에 긴급 상황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좌 우측 휀더 부분에 70-180 HI-MATIC 이라는 네임택이 붙어있다. 70은 7톤을 가리키는 차량 총 무게이며, 180은 차량의 최고출력 180마력을 뜻한다. 그리고 HI-MATIC은 뉴 데일리에 적용된 8단 HI-MATIC 자동변속기를 가리킨다. 해외의 경우에는 뉴 데일리 전기차도 있어 HI-MATIC 대신 ELECTRIC 이름표를 갖고 있는 모델도 있다. 뉴 데일리의 전기차도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길 바란다.
뉴 데일리에는 재미있는 기능이 있다. 대시보드 위에 있는 CITY 버튼을 누르면 조향 반응은 일반 승용차 조향 반응 수준으로 가벼워진다. 조수석에 동승한 이베코 코리아 직원은 “바쁜 도심 주행 차량 운행을 조금 더 부드럽게 하는 기능으로 뉴 데일리의 조향이 가벼워지면 운전자의 피로도도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운전자의 피로를 줄여주는 기능은 시트에도 있다. 뉴 데일리의 운전석 시트는 위아래로 춤을 추듯 오르내린다. 동승석에 앉은 직원은 이 기능 또한 장거리 운전의 피로를 풀어주는 기능이라고 덧붙였다.
뉴 데일리의 전자식 계기판은 현재 운전자의 주행상황을 즉각 판단해 바로 대처할 수 있게 하며, 넓은 시야는 도로 상황을 바로 내려볼 수 있다.
뉴 데일리는 운전자의 안전에 더욱 세심한 배려를 더했다. 내년 7월부터 화물차에 기본 적용되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미리 적용했다.
커브길에 살짝 옆선을 밟았다. 그 순간,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차선이탈 경고음이 크게 들렸다. 졸음운전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되겠다. 그 외에도 비상제동 시스템과 어드밴스드 크루즈 컨트롤이 탑재돼 운전자 및 탑승자의 안전을 지켜준다.
뉴 데일리는 3리터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180마력/3,500rpm, 최대토크 43.9kgm/1,500~3,000rpm의 힘을 낸다. 이전 모델 대비 효율성이 개선된 전자제어 가변식 터보차저와 신형 12V 교류발전기가 더해져 연료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뉴 데일리는 화물차의 시속 90km의 속도 제한장치가 적용돼 속도는 더 이상 올릴 수 없었다. 뉴 데일리는 시속 90km의 속도에서도 rpm은 2,000 중반을 가리키며 도로를 가르며 호쾌한 주행을 선보인다. 강화되는 배기가스 규제기준에 맞춰 유로 6D 기준을 충족시켰다.
후진할 때 후방 시야가 보이지 않는다. 후방 센서가 있지만 만에 하나 안전사고 대비를 위해서라도 후방카메라를 기본적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뉴 데일리 새시 캡의 시작가격은 5,200만 원~6,140만 원까지며, 현대의 마이티보다 시작가격이 100만 원 저렴하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