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가 세단을 턱밑까지 따라잡았다. 불과 152대 차이다. 올들어 4월까지 국산차 내수 판매량을 보면 SUV는 20만 1,013대, 세단은 20만 1,165대다. SUV 판매가 강세여서 곧 세단 시장을 추월할 기세다.
본지 조사 결과,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국산 SUV의 판매량은 20만 1,013대로 작년 동기간 판매량 19만 6,060대 대비 5,000대 가까이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세단 판매량은 20만 1,165대로 전년 동기 판매량 19만 7,278대 대비 3,887대 상승에 그쳤다. 세단이 선전했지만 SUV 증가세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던 것.
SUV 판매가 이처럼 강세를 보인 것은 신차효과다. 1분기 동안 다양한 신형 SUV 모델들이 줄을 이어 출시하면서 대기 수요를 빨아들였다는 분석이다. 제네시스의 프리미엄 대형 SUV GV80를 필두로 쉐보레의 콤팩트 SUV 트레일 블레이저, 르노삼성의 XM3, 새로운 모빌리티를 슬로건을 내세운 기아 쏘렌토 등 올 1분기는 SUV 신모델 풍년이었다.
세단 시장에도 지난 하반기 신형 K5 및 그랜저, 3세대 G80 등이 출시됐지만 SUV의 급격한 판매 증가율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SUV 풍년 속에 기아의 SUV 판매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7만 9,349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간 6만 9,756대 대비 1만대 늘어났다.
쉐보레는 트레일 블레이저 효과로 올해 4월까지 9,697대의 SUV를 판매하며, 전년 4,667대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르노삼성도 XM3가 판매를 견인하며 전체 판매 2만 6,660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간 5,735대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제네시스 GV80은 4개월 동안 9,115대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순항중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