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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불장군 테슬라, 정보 공유 안한다

지난 3월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3월 한 달간 등록 대수 기준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테슬라 모델 3다. 모델 3는 이 기간 2,451대가 등록돼 BMW 5시리즈(1,976대)와 벤츠 E 클래스(1,617대)를 따돌리고 수입차 선두에 올랐다. 브랜드 기준으로는 벤츠, BMW에 이어 테슬라가 수입차 3위에 올랐다.

하지만 수입차협회가 매달 발표하는 수입차 등록통계에 따르면 가장 많이 팔린 차는 BMW 5시리즈,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는 벤츠다. 이 통계에 테슬라는 존재하지 않는다. 수입차협회의 통계에 왜곡이 발생하고 있는 것.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건 테슬라가 수입차협회에 가입하지 않고 있어서다. 협회 가입 여부는 각 회사별로 판단하는 문제로 강제할 수 없다. 하지만 한국 지사를 설립한 해외 브랜드 중 테슬라만 유일하게 협회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딜러가 사업 주체로 나서는 소규모 브랜드를 제외하고, 한국에 지사를 설립한 브랜드들은 모두 협회에 가입했다. 맥라렌, 애스턴 마틴, 페라리 등 한국 지사가 설립되지 않는 브랜드들이 협회 미가입 상태다.

협회는 수입차 등록 통계를 비롯, 주요 행사의 일정 조정, 정부 정책 및 법률 규정 검토에 참여하고 의견을 내는 등의 활동을 한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코리아는 “한국수입차협회에 가입해 판매량 통계 등 정보를 공유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판매량 통계 및 자신들의 정보를 수입차 협회에 가입된 다른 회원사들과 공유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테슬라는 매달 등록 실적을 따로 발표하지도 않는다. 한국 시장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입장에서 차를 파는데만 관심 있을 뿐 최소한의 정보 공개도 거부하는 셈이다. 독불장군식 행태를 보이는 테슬라 판매량이 늘면서 이 실적이 제외된 수입차협회의 등록통계도 의미를 잃게 됐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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