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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는 전시장 안 가고 차 살 수 있다. 정말?

지프코리아의 비대면 온라인 거래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코로나 19사태로 위기 극복을 위해 도입한 비대면 온라인 거래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적지 않은 소비자들이 이를 통해 차를 구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프코리아는 비대면 구매 서비스 도입으로 3월 한 달간 디지털 유입률이 전월 대비 200% 이상 상승했고 계약 고객도 15%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프의 비대면 온라인 거래 서비스는 단순 온라인 구매가 아니다. 찾아가는 시승, 계약, 인도 서비스까지 자동차 구매의 전 과정을 고객 맞춤형으로 대응한다는 서비스다. 전시장 방문을 꺼리는 고객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것으로 고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지프 측은 밝혔다. 비대면 온라인 구매가 자리 잡으면서 지프코리아는 4월에도 이를 계속 운영할 방침이다.

최근 비대면 거래 과정을 통해 그랜드 체로키를 구입한 서울 강남구에 사는 40대 A 씨를 통해 그 과정을 들여다본다.

A 씨는 자녀가 생기면서 워킹맘인 아내도 함께 탈 수 있는 패밀리카를 구입하기로 했다. 카시트도 넣어야 하고, 가족이랑 주말 나들이를 떠날 생각에 넉넉한 적재공간과 실용성을 겸비한 SUV를 원했다. ‘SUV’ ‘수입차’ ‘합리적 가격’ ‘무난하고 세련된 디자인’ ‘워킹맘’ ‘ 패밀리카’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대상 차량을 좁혀갔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를 포함한 몇 대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

문제는 전시장 방문. 직장 생활을 하는 데다 아이를 키우는 처지라 많은 사람의 출입이 잦은 전시장 방문은 되도록 피하고 싶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는 시기인 점도 걸렸다.

각 사의 홈페이지와 전화 문의를 통해 차량 정보를 알아보던 중 지프코리아의 비대면 온라인 거래 서비스를 알게 됐다. 지프코리아가 온라인과 전화로도 코로나 감염 걱정 없이 차를 구매할 수 있자는 취지로 만든 서비스다. 전시장에 가지 않아도 문의, 상담, 시승, 계약, 인도 등 차량 구매의 모든 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

지프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집과 가까운 전시장을 검색해 전화했다. 그랜드 체로키에 대한 트림별 기능, 가격, 판매 조건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계약 전에 차를 직접 시승해보고 싶었던 A 씨는 이를 위해 전시장을 찾아야 하는지 물었다. 그럴 필요 없었다. 정해진 시간에 세일즈 컨설턴트가 직접 시승차를 몰고 집으로 찾아왔다. 시승차는 사전에 깨끗하게 소독했음은 물론이다. 실내에는 방향제와 손 소독제가 비치되어 있었다. “본 시승 차량은 실내 소독 작업이 완료되어 안심하고 운행하실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안심하고 차를 타볼 수 있었다.

세일즈 컨설턴트에게 궁금증을 묻고 답하며 함께 시승했다. 과장되지 않은 중후한 디자인, 안락한 시트와 편안한 승차감, 충분한 공간 등이 마음에 와닿았다. 사륜구동 시스템이 있어 캠핑장 가기에도 딱이었다. 시승을 마치고 집 앞에서 차를 돌려보내는데 기념품으로 휴대용 멀티툴과 파우치까지 받아 더욱 기분 좋은 시승이었다.

구매를 결심하고 계약 및 차량 인도도 방문 서비스로 진행했다. 전시장 딜리버리 존에서도 차를 인도받을 수 있지만, 이왕 비대면 구매로 진행한 만큼 최대한 전시장 방문을 피하고 싶었다.

방문 서비스를 택하면 세일즈 컨설턴트가 약속 시간에 맞춰 찾아온다. 준비한 서류를 확인하고 계약금을 입금하고 차량 인수 일정 등을 합의한 뒤 계약서에 기분 좋게 사인했다.

차량 인도 장소 역시 전시장 아닌 집으로 정했다. 온 가족이 모인 가운데 말 그대로 패밀리카 그랜드 체로키를 새 식구로 맞아들였다.

문의부터 차량 인도까지 단 한 차례도 전시장을 찾지 않고 그랜드 체로키 구매를 완료했다. 자동차를 구입하려면 전시장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는 고정 관념을 뒤집은 과정이었다.

물론 전시장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서도 전시장 방역 소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지프코리아는 밝혔다. 공식 전시장 또한 지속적 살균 관리로 위생적으로 차량을 관리하고 매장 방문객에게는 전시장 내 비치된 마스크 또는 소독제를 제공하고 있다. 비대면 온라인 거래를 택해도 좋지만 안심하고 전시장을 찾아도 된다고 지프코리아는 전했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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