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3가 르노삼성의 판매역사를 새로 써나가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XM3의 누적 계약대수가 10일 기준 1만대를 돌파했다. 계약 시작 19일만의 기록이다. QM6는 26일 만에 1만대를, SM6는 1달 반 만에 1만 1,000대를 기록한 바 있다. XM3가 르노삼성자동차 출범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심리가 바짝 얼어붙은 가운데 세운 기록이어서 의미가 더 크다.

벌써부터 출고를 걱정해야할 상황이다. 10일 기준으로 XM3를 계약하면 최대 두 달 가량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다. XM3의 히트 요인은 무엇일까.   

크로스오버를 지향하는 ‘쿠페 스타일’이 겉으로 드러나는 XM3의 가장 큰 강점이다. SUV지만 과감하게 쿠페 스타일을 도입해 경쟁 모델들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루프 라인이 멋있는 디자인을 완성시킨다는 평가다.

르노삼성차 김우성 팀장은 “XM3는 쿠페 스타일을 적용해 스타일리쉬한 모습으로, 투박한 기존 SUV들과 대비되면 고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설명했다.

가격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동급 모델 중 자동변속기 적용 기준으로 가장 저렴한 1,719만 원부터 시작한다. 최고 트림에 모든 선택 사양을 다 집어넣어 풀옵션을 장착해도 2,783만 원이다.

XM3는 동급 모델중 가장 여유 있는 크기를 가졌다. 길이와 너비, 휠베이스가 최대 사이즈다.휠베이스는 2,600mm인 쌍용 티볼리나 현대 코나보다 12cm나 더 길다. 그만큼 더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차 높이는 가장 낮은 편이어서 무게 중심을 낮추는 효과를 내다. 높이가 낮으면 안정감 있는 주행 성능을 확보하는데 오히려 유리하다.

벤츠와 협업한 4기통 1.3리터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도 인기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XM3의 파워트레인은 1.6리터 가솔린 모델과 1.3리터 터보엔진 두 종류다. 현재 예약률은 1.3리터 다운사이징 엔진이 95%로 압도적으로 높다. 힘은 세고 세금은 저렴하다는 강점이 있다.

1.6 모델은 연간 29만 1,200원을 납부해야 하지만 1.3 모델은 23만 6,600원으로 5만 5,000원이 저렴하다. ‘벤츠와 협업한 엔진’이 힘은 세고 세금은 저렴하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1.3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