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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콜로라도, 올해 수입차 누적판매 2위로 순항 중

쉐보레 콜로라도가 올해 수입차 누적 판매 2위에 올랐다.

국내 시장에 이제 막 진출한 정통 픽업 트럭 모델인 콜로라도는 지난 1월 국내 수입차 판매 3위에 오른 데 이어, 1-2월 누적판매량 2위에 올라 국내 수입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쉐보레 콜로라도는 지난 2월까지 누적 등록대수 총 1,469대를 기록해 폭스바겐 아테온 2.0 TDI(1,200대), 폭스바겐 티구안(1,138대)를 제치고,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1,841대)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많이 팔린 수입모델로 기록됐다.

이는 전통적으로 세단모델이 강세인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픽업트럭의 선전은 예상치 못한 결과다. 2015년부터 지난 5개년간 수입차 등록대수TOP5에 오른 차는 하이브리드 한 개 모델을 제외하면 전부 2,000cc세단일 정도다.

이렇듯 천편일률적인 구매 패턴을 보인 수입차 시장에서 3,600cc 대배기량 엔진을 탑재한 픽업트럭이 수입차 누적판매 2위를 기록한 것은 괄목할 만한 성적라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픽업트럭이 출시 초반부터 뛰어난 판매력을 보인 것은 예상치 못했던 결과다.

전문가들 역시 “전통적으로 세단과 SUV모델이 강세였던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픽업트럭과 같이 독특한 모델이 베스트셀링카 TOP3에 진입한 것은 놀라운 변화”라면서 “수입차 시장의 다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특히, 콜로라도는 전통적인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인 폭스바겐 티구안과 포드 익스플로러 등을 뛰어넘는 수치를 기록해 아메리칸 정통 픽업트럭의 뜨거운 인기를 더욱 실감케했다.

콜로라도의 인기에 힘입어 2월 쉐보레는 KAIDA 가입 이후 가장 높은 수입차 시장 3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지난 달 4위에서 한 계단 상승한 것으로, 수입모델과 국산모델을 모두 판매하는 쉐보레의 ‘투 트랙 전략’이 성공했다는 평가다.

콜로라도의 매력은 당당한 차체에서 나온다. 전장 5415mm, 전폭 1885mm, 전고 1830mm의 커다란 차체는 국내에서 익히 볼 수 없었던 사이즈로 최근 큰 차 열풍이 불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3,258mm의 동급 최대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넉넉한 실내공간과 1,170리터에 이르는 화물적재능력을 갖춰 캠핑 등 다양한 아웃도어 레저활동에 적용이 가능한 점 역시 매력 포인트다.

콜로라도에는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kg.m의 폭발적인 힘을 내는 3.6L V6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스포츠카 못지 않은 폭발적인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이를 바탕으로 최대 3.2톤의 대형 트레일러나 카라반도 어렵지않게 견인할 수 있다. 크기와 성능 만으로도 남성 고객들의 로망이 되기에 충분한 매력을 갖췄다.

 콜로라도는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으로 100년 넘게 픽업트럭을 만든 쉐보레 브랜드의 노하우가 곳곳에 녹아 들어있다. 적재함에는 미끄러움 방지 처리 된 스프레이온 베드 라이너(Spray-on Bedliner)가 코팅되어 있어 부식 및 손상 걱정이 없다.

콜로라도에는 테일게이트가 부드럽게 열리는 이지 리프트 및 로워 테일게이트(EZ Lift & Lower Tailgate), 적재 및 하차를 편리하게 해주는 코너 스텝(Corner Steps), 어두운 곳에서 적재함을 비추는 카고 램프(Cargo Lamp) 등 픽업 트럭을 위한 편의 옵션이 적용돼 있다.

실내구성도 정통 픽업만의 노하우가 돋보인다. 2열 시트 아래에는 공구와 같은 물건들을 수납할 수 있는 적재함이 자리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뒷 유리에는 개폐가 가능한 리어 슬라이딩 윈도(Rear Sliding Window)가 적용돼 환기는 물론, 실내 탑승이 어려운 대형견과 함께 이동 중에도 이를 통해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합리적인 출시 가격도 눈길을 끈다. 출시 당시 콜로라도의 가격은 자동차 업계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수입 정통 픽업트럭임에도 3천만원대에서 시작하는 착한 가격 때문이었다. 여기에 서비스센터가 부족한 여타 수입 브랜드와 달리 전국 400여개에 자리한 쉐보레 A/S센터도 큰 메리트로 작용했다.

생각보다 저렴한 유지비도 매력적이다. 콜로라도는 국내에서 화물차로 분류되는 덕에 300마력이 넘는 고성능에도 연간 자동차세는 2만 8,5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콜로라도는 주행환경 에 따라 6개의 실린더 중 4개의 실린더만 활성화시키는 능동형 연료 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연비를 높일 수 있어 생각 외로 유지비가 저렴하다는 분석이다.

식을 줄 모르는 캠핑열풍도 콜로라도에겐 순풍으로 작용했다. 콜로라도가 넓은 공간과 탁월한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춰 궁극의 캠핑용 모델로 캠핑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전에 비해 가구의 구성원이 줄어들었지만, 주 52시간 근무 실시로 캠핑 및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기는 소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때문에 보다 넓은 공간과 넉넉한 파워로 다양한 활용성을 자랑하는 수입 픽업트럭에 대한 니즈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쉐보레 콜로라도의 가격은 EXTREME 3,855만원, EXTREME 4WD 4,135만원, EXTREME-X 4,265만원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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