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초 출시 예정인 신형 쏘렌토의 예약건수가 하루만에 1만 8,800건이라는 국산차 역대최고 예약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기아차는 수급 걱정 때문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실정이다.
기아차는 4세대 신형 쏘렌토의 예약건수가 1만 8,800건을 세웠다고 21일 밝혔다. 하루 만에 1만 8,000여 건이 넘는 수치는 현대기아차 및 국산차 브랜드 제품 통틀어 역대 최고수치다. 이전에는 그랜저 1만7,000대로 최고 기록이었다.
사전예약 최고기록에도 기아차는 걱정이 태산이다. 공장 가동이 여의치 않아서다.
기아차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중국산 와이어링 하니스의 수급이 원활치 않아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미 K5와 모하비 등이 수개월을 기다려야 인도받을 정도로 공급이 밀려있는 상황에서 신형 쏘렌토 사전 계약을 받기 시작한 것. 쏘렌토 역시 중국산 부품 수급이 풀릴 때까지는 생산 차질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쏘렌토 이후에도 카니발과 스포티지 등이 신형 모델로 교체될 예정이어서 기아차의 고민은 더 깊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쏘렌토가 출시도 되기 전부터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무서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며 반색하면서도 “예약에 비해 공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걱정이지만 고객 대기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