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엔진이 지배하는 중형차 시장에 1.6 터보 엔진의 추격이 무섭다.
지난 1월 현대차 쏘나타의 판매량은 1,598대, 이중 1.6 터보가 1,299대로 27.3%를 차지하며 1,598대가 팔린 2.0을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다.
기아차 K5는 그 차이를 더욱 바짝 좁히고 있다. 1.6터보가 2,837대(37.3%), 2.0이 3,098대(40.7%)로 불과 3% 차이다. 언제든지 역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6 터보가 이처럼 선전하는 것은 고성능을 경제적으로 누릴 수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1.6 터보는 8단자동변속기를 적용해 180마력, 2.0은 6단 자동변속기 160마력이다. 1.6이 배기량이 적지만 8단 변속기에 터보를 적용해 더 큰 출력을 내는 것.
배기량 기준으로 내야하는 자동차세는 1.6이 29만원 정도로 2.0 52만원보다 20만원 이상 저렴하다.
판매가격은 K5 기준, 1.6 터보가 2,475만~3,200만원으로 2.0 2,395만~3,120만원보다 조금 비싸다. 쏘나타 역시 비슷한 상황. 판매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힘이 더 세고 자동차 세금은 저렴해 1.6 터보를 찾는 소비자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1월 기준, 쏘나타와 K5의 엔진별 판매대수는 다음과 같다.
쏘나타 2.0 가솔린 1,598대 33.6%, 1.6터보 1,299대 27.3%, 하이브리드 1,012대 21.2%, LPG 846대 17.7%.
K5의 2.0 가솔린 3,098대 40.7%, 1.6 터보 2,837대 37.3%, LPG 1,262대 16.5%, 하이브리드 406대 5.3%.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