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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신형 투아렉, 부드러운 묵직함

폭스바겐 투아렉이 귀환했다. 4년 만에 프리미엄 SUV 시장에 다시 등장했다.  

지난 6일 서울 중구 하얏트 호텔에서 서울 강동구 스테이지 28까지 20km를 시승했다.

처음 출시됐던 2002년 155톤의 보잉 747 여객기를 견인했던 차다. 2005년에는 지구 한 바퀴 프로젝트를 하며 총 7만 6,451km를 주행했다. 같은 해 다카르랠리에 출전해 참가와 동시에 우승을 차지하며 이후 3연패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2세대 모델은 국내에 2011년 7월에 출시됐으며, 페이스 리프트 모델은 2015년 1월에 출시됐다. 5년 만의 풀 모델 체인지인 것.

폭스바겐의 디자인 언어가 투영된 3세대 신형 투아렉은 강렬해진 헤드램프와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 길게 뻗은 보닛에서 펼쳐지는 유려한 사이드 라인이 시선을 끈다. 4,880×1,985×1,700mm로 이전 모델 대비 길이와 너비가 79mm, 45mm 늘어났다. 높이는 9mm 낮아져 역동적인 비율을 갖췄다.

신형 투아렉에는 이노비전 콕핏을 최초로 탑재했다. 전 라인업에 탑재된 이노비전 콕핏은 디지털화된 15인치 TFT대형스크린과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하나로 연결돼 시원하게 탁트인 개방감을 준다.

15인치 TFT 터치스크린은 터치와 제스처 인식을 통해 컨트롤이 가능해 운전 중에도 쉽게 이용이 가능하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주행속도, rpm, 연료상태 외에도 내비게이션 맵, 주행보조시스템의 확대 등 다양한 정보를 운전자에게 보여준다.

신형 투아렉에는 무선으로 연결되는 애플 카플레이가 적용됐다. 선으로 엉키는 너저분함은 사라진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아직 무선 적용이 되지 않는다. 구글이 아직 무선 연결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센터페시아와 센터 콘솔, 도어 등을 감싼 가죽과 무늬목은 투아렉이 프리미엄 SUV라는 것을 강조한다.

운전석과 동반석에는 ‘에르고 컴포트 시트’를 적용했다. 에르고 컴포트 시트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어 시트의 높이, 쿠션 각도 등 총 14방향으로 전동 조절이 가능한데 더해 4방향으로 공기압 요추 조절이 가능해 총 18 방향으로 시트를 최적화 시킬 수 있다. 투아렉의 앞과 뒤에는 285/45R 20 타이어가 장착됐다.

조향 반응은 부드럽지만 살짝 무거운 느낌이다. 길이가 5m에 육박하고, 공차중량이 2.2톤이 넘어가는 거구임을 감안하면 무거운 조향반응은 당연하다. 무겁지만 부드럽게 작동한다.   

내비게이션은 불안하다. 주행 중 경로 안내 오류가 잦다. 내비게이션만 믿고 가다간 낭패 볼 수 있겠다. 길을 아는 사람이라면 무시하고 가도 될 상황이지만 초행길인 사람은 우왕좌왕 하게 만든다.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투아렉은 V6 3리터 디젤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286마력/3,500~4,000rpm, 최대토크 61.2kgm/2,250~3,250rpm의 힘을 낸다.

제법 빠른 속도에서 엔진 회전수는 2,000rpm을 갓 넘기는 수준이다. 그만큼 엔진은 안정적이다. 어디로든 돌진할 것같은 묵직함이 기분 좋게 다가온다.

투아렉에는 노면상태에 따라 스위치를 이용해 모드를 바꿔가며 주행 할 수 있는 드라이빙 프로파일 셀렉션이 적용됐다. 주행 상황과 노면 상태에 맞춰 노멀, 스포츠, 스노우, 에코, 오프로드 등 총 7가지의 주어진 드라이빙 모드를 택할 수 있다.

투아렉에는 전 라인업에 주행 보조시스템(ADAS)기능을 갖추고 있어 탑승자의 안전에 더욱 노력을 기울였다.

시승차는 투아렉 3.0 TDI로 판매가격은 9,690만 원. 공인 복합 연비는 10.3km/L로 4등급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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