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22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19년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2019년 4분기 72만 8,296대(1.4%↓)를 판매했으며(도매 기준), 이에 따른 경영실적은 ▲매출액 16조 1,055억원(19.5%↑) ▲영업이익 5,905억원(54.6%↑) ▲경상이익 4,849억원(149.8%↑) ▲당기순이익 3,464억원(267.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IFRS 연결기준)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4분기 실적과 관련해 “주요 지역의 정치·경제적 불안정이 지속되며 전체적인 시장 수요가 침체되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졌다”며 “중국을 포함한 전체 도매판매 대수는 소폭 감소했으나 고수익 신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한 판매 믹스 개선과 함께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이 더해져 경영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또한, 관계자는 “기아차 최초로 ‘북미 올해의 차(SUV 부문)’에 선정된 대형 SUV 텔루라이드, 인도와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소형 SUV 셀토스 등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를 올해도 이어가는 동시에 주요 시장에서 신형 K5의 판매 확대,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의 성공적 론칭에 집중해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2019년 4분기(10~12월)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5.8% 증가한 14만 4,888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3.1% 감소한 58만 3,408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보다 1.4% 감소한 72만 8,296대를 기록했다. (도매 기준) 국내 시장은 하반기에 출시한 셀토스, K7과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 신형 K5 등 주요 신차들이 판매를 견인하며 상반기의 판매 부진을 만회했다. (상반기 -9.3% → 연간 -2.2%)
해외 시장은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와 더불어 인도에서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통해 시장 수요가 위축된 중국, 러시아, 중남미 지역에서의 판매 부진 영향을 최소화했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4분기 글로벌 실적은 66만 9,096대로 전년 대비 9.5%의 높은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액은 국내와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신차 판매, 매출 단가가 높은 SUV 및 친환경차 판매 확대에 우호적인 환율 영향이 더해지며 전년 대비 19.5% 증가한 16조 1,055억원을 달성했다.
무엇보다도 ▲국내에서 셀토스, K7 및 모하비 상품성 개선 모델, 신형 K5 등의 강력한 신차 효과에 따른 판매 믹스 개선 ▲미국 시장의 텔루라이드 판매 호조 ▲인도에서 셀토스의 폭발적 판매 증가가 4분기 수익성을 크게 높였다.
그 결과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4.6% 증가한 5,905억원, 영업이익률은 0.9%포인트 상승한 3.7%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2019년 연간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2.2% 감소한 52만 205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3% 감소한 225만 1,871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4% 감소한 277만 2,076대를 기록했다. (도매 기준) 연간 매출액은 ▲고수익 차종의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7.3% 증가한 58조 1,46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3분기 품질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 재고 안정화 및 인센티브 축소 등의 전반적인 수익성 요소(펀더멘탈, Fundamental)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 여건 및 1분기 통상임금 환입 효과 등으로 전년보다 73.6% 증가한 2조 97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4%포인트 증가한 3.5%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글로벌 업체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 대형 SUV시장에서 6만대 가까이(현지판매 기준 5만 8,604대) 판매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텔루라이드는 기아차의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기아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저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2019년 말부터 핵심 신차 출시가 집중적으로 이어지는 ‘골든 사이클(Golden Cycle)’에 진입한 만큼, 이들 신차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수익성을 지속 개선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2020년 판매 목표를 지난해 실적 대비 4.9% 증가한 296만대(CKD 포함)로 잡았다. 국내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 52만대, 해외는 전년 실적 대비 약 6% 증가한 244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먼저 국내 시장에서는 수입차 공급 확대 등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말 출시한 신형 K5를 비롯해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 등 올해 출시를 앞둔 신차 판매에 집중한다.
미국에서는 조지아 공장의 텔루라이드 추가 증산(기존 연간 8만대에서 10만대로 확대)을 통해 딜러들의 재고 부족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셀토스ᆞ신형 K5ᆞ신형 쏘렌토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잇따라 투입함으로써 판매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탄소배출규제 강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차 판매 전략을 수립하고 최적의 판매 믹스를 달성해 수익성 역시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셀토스의 판매 확대와 더불어 카니발 및 현지 전략형 소형 SUV 등 신차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판매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판매 전략의 전환 ▲셀토스ᆞK5 등 경쟁력 있는 신차 판매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 ▲딜러 체질 강화 ▲재고 관리 등 전반적 영업 환경 개선을 통해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 회복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전용 모델 출시를 포함, 2025년까지 전차급에 걸쳐 전기차 11종의 풀라인업 구축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6.6% 달성을 목표로 하는 선제적 전기차 전환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기술을 바탕으로 한 모빌리티 서비스 전개 등을 골자로 한 전략과 ▲2025년 영업이익률 6% 라는 재무목표 달성을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